▲ 해인사 장경판전 내부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고려대장경이 만들어졌을 당시 동아시아의 보편 사상은 불교였다. 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히는 대장경을 고려가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당대 최고 선진국이었음을 증명한다.

당시 대장경과 같은 거대한 문화물을 만들 수 있는 나라는 고려와 중국밖에 없었다.

대장경이 불심으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만, 대장경을 가진 것은 강한 문화ㆍ정치ㆍ경제 등의 권력을 소유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나라도 대장경을 소유한 나라는 함부로 넘볼 수 없었다.

한 사례로 같은 불교 국가였던 일본은 대장경을 만들고자 했지만 완성하지 못했다. 이는 대장경 제작이 그만큼 어려운 작업임을 대변해 준다.

대장경은 제작 기간만 무려 16년이 걸렸고, 동원된 인력도 상당한 수였다. 거기다 제작 과정은 정교함과 집중, 인내력,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 등을 요하는 대규모 사업이었다.

이는 당시의 고려가 문화 강대국이었음을 절실히 보여주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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