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업계가 이른 추석을 겨냥한 상품권·선물세트 마케팅에 돌입했다. (연합뉴스)

고가 상품권부터 실속 선물까지 다양화
알찬 할인상품전으로 고객 부담 줄여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다음 달 12일부터 시작되는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 백화점 상품권 패키지· 중저가 실속세트 강화

백화점들은 고가의 ‘추석 상품권 패키지’를 준비하고 8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300만 원, 1000만 원, 3000만 원 등 세 가지 패키지를 총 1만 5500세트 준비하고 8일부터 한정 판매 중이다. 상품권 30만 원 이상 구매 고객 중 선착순 1만 명에게는 연휴 기간 사고에 대비할 수 있게 무료로 보험에 가입 해준다.

현대백화점은 13일부터 전점에서 추석 상품권 1000만 원, 3000만 원 두 종류를 판매할 예정이며 이는 전화, 인터넷(현대몰)으로도 구입이 가능하다.

신세계백화점도 12일부터 상품권 ‘트리티니 패키지’를 판매한다. 100만 원부터 5000만 원 패키지까지 총 6종이며 고객이 원하는 금액별 권종으로 구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신세계는 또 12~28일까지 본점, 강남점 등 9개 점포에서 선물세트를 정상가보다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한우·선어는 5%, 청과 10%, 곶감·건과·굴비 10~20%, 건강식품·차류 30% 등 총 100여 품목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도 다양한 선물세트를 내놓고 이달 12~25일까지 사전예약판매를 통해 170여 품목에 대한 할인전을 진행하기로 했다. 품목별 할인율을 살펴보면 갈비특호세트(4.0㎏)와 실속 사과세트·배세트는 5%, 옥돔과 멸치 10%, 우리홍삼공사의 6년근 홍삼절편은 50% 등으로 다양하다.

최원일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올해 추석이 빠른데다가 기상 악재로 선물용 과일 확보가 쉽지 않다”며 “이 때문에 중저가 사과·배 실속세트나 10만 원대 더덕·버섯세트 등의 물량을 늘렸다”고 전했다. 아울러 가격이 전년보다 하락한 한우 선물세트에 대한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고 10만 원대 실속형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60% 늘렸다고 덧붙였다.

◆ 할인마트, 예약판매 이용하면 저렴

이마트 등 대형마트도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이마트는 9일부터 25일까지 신선식품,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50개 품목을 정상가보다 2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이마트몰에서 인터넷 주문 시 18~25일까지 같은 할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예약판매용으로 선정된 상품은 이마트 바이어가 명절 선물세트의 구매 패턴을 분석 후 선별한 것으로 명절에 수요가 많은 한우·과일·생선 등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상품 6종과 실속선물세트 44종이다.

이마트는 또 사전구매를 늘리기 위해 해마다 일찌감치 대량구매를 하는 기업 등 단체 고객을 겨냥한 추가증정과 추가할인 혜택을 늘렸다.

아울러 ‘여름 추석’이라고도 불릴 만큼 이른 날짜 탓에 업체들은 배송의 신선도 유지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홈플러스는 특히 냉동축산·수산물, 곶감, 과일, 젓갈류 등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중앙물류센터에서 직접 배송하는 방식을 택했다. 냉장 정육세트도 특수 보냉제를 사용해 신선도를 유지한다.

롯데백화점은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스 젤팩 대신 PCM 소재의 아이스팩을 사용해 보냉력을 2배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새로운 아이스팩은 높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와인, 화과자, 견과류 등에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 직거래 장터· 9월 초 할인판매

재래시장도 내달 1~7일까지 추석맞이 이벤트를 열어 추석 물품 할인행사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서 서울특별시 생활경제과 담당자는 이벤트를 진행할 80여 개 재래시장을 선정 중이라고 전했다. 또 “이달 31일부터 9월 4일까지는 시청광장, 청계천광장 등에서 직거래 장터인 ‘2011 나눔가득 서울장터’가 열린다”며 “이를 통해 시민들이 추석준비에 도움을 얻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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