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1일 인천대학에서 인천 중ㆍ고ㆍ대학생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인천지역 중ㆍ고ㆍ대학생 대상 특별강연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한국의 젊은이들이 세계 시민으로 성장해 줄 것을 믿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1일 인천 연수구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에서 중ㆍ고ㆍ대학생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아 특별강연에 나섰다. 

이날 ‘세계 속의 한국을 향한 관문’이라는 주제로 학생들 앞에 선 반 사무총장은 “해외 출장 시 거의 예외 없이 갖는 행사가 청소년 및 대학생과의 대화시간이다. 유엔이 하는 일을 설명해 주고 청소년들이 더욱 넓은 세상을 향해 눈을 돌리게 하는 것은 나에겐 중요한 사명”이라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한국과 유엔의 관계에 대해 설명한 뒤 현 한국의 위상에 대해 말을 이어갔다.

반 사무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 전 세계를 다니면서 한국의 위상이 커진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제는 글로벌 코리아, 한국의 브랜드 가치는 한국민이 커다란 자부심을 가질 정도로 세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면서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한국과 유엔의 관계, 그리고 상호공존의 사회에서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목민심서와 중국의 주역을 인용, 베푸는 것은 덕을 심는 근본이자 복을 넘치게 하는 길이라면서 “한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를 초일류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나눔과 베푸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날 젊은이들을 향해 몇 가지 조언을 했다. 먼저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낡은 생각과 굳은 생각에서 벗어나라고 전했다. 이어 가슴에 대의와 비전을 품고 열정을 가지고 일을 추진해 달라고 부탁했다.

아울러 매사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의문을 제기해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하며, 이 같은 변화는 젊은 세대들에 의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 사무총장은 유엔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시를 전했다. 그는 “한국의 재능 있는 젊은이들이 갈수록 유엔과 국제사회에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현재 여러분이 각종 매체와 학교 수업을 통해 배우는 기후변화 등 국제사회의 문제들은 그들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청소년들의 의식을 일깨웠다.

마지막으로 그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최선봉에 서서 유엔의 목표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면서 “오늘은 나를 포함한 어른들이, 내일은 여러분이 책임을 가지고 지구촌 문제를 해결해 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