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불안에 소형수익형 부동산 상승세 탈까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올해 분양한 아파트 중 중소형아파트(전용 면적 85㎡ 이하)의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전국에 공급된 아파트를 전용면적별로 집계한 결과 올해 중소형 아파트 공급비율은 전체 물량의 78.48%에 달했다.

중소형 아파트 비율은 2003년 73.78%를 기록한 이후 지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소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지난 7월 말 기준 78.48%까지 치솟은 상태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올해 남아 있는 물량 중 상당수가 중소형아파트로 파악되며 앞으로 중소형 비율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금융불안으로 인해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이 소형수익형 부동산이 상승세를 나타낼지 주목된다.

금융불안에 따른 하반기 전세시장은 구매심리가 위축돼 더 뜨거워질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서민들은 내 집 마련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반면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등 소형수익형 부동산은 크게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금융위기 전후에도 수익형 부동산에 더 많은 관심이 모아졌고 시세도 상승세를 나타낸 바 있다. 반면 아파트시장은 관심이 줄고 가격도 하락세를 보였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실제 국내 주택시장은 큰 영향을 받았다.

2008년 9월부터 12월까지 당시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의 시가총액 변화를 조사한 결과 수도권은 0.87%, 서울은 3.71% 각각 하락했다. 금융위기 발생 1년 뒤 아파트의 시가총액 변동률은 수도권 전체가 4.30%, 서울이 2.4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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