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유사에 ‘주유소 공급가 자료’ 요구 압박

1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경부는 지난달부터 서울 180여 곳의 주유소 회계 관련 장부를 입수해 분석하고 있다.

그런데 지경부가 최근 주유소의 장부만으로는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워 정유사에 개별 주유소 공급 명세를 제출받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정부가 정유 업계의 민감한 이윤구조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게 돼 업계의 불만이 강하다. 일부에서는 정부의 자료 요구가 정유사를 압박해 석유제품 공급가를 낮추게 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이는 지난달 기름값 할인 조치가 끝난 직후 소매가가 예상보다 크게 올라 주유소와 정유사 중 어느 쪽이 기름값을 과도하게 올렸는지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대안 주유소 설립, 마트 주유소 확대 등의 정책을 제시하며 정유업계를 압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