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인원의 50%가 장애인파트너로 이루어진 서울대치과병원점 파트너들의 모습. (제공: 스타벅스)
근무인원의 50%가 장애인파트너로 이루어진 서울대치과병원점 파트너들의 모습. (제공: 스타벅스)

기존 지역별 채용과 전국 단위 공개 채용 병행

매장 관리자 및 바리스타 임금체계 개선 작업

전국 매장 파트너 휴게 공간 리뉴얼 완료 예정

전사 TF 운영 통한 프로모션 지원 시스템 구축

인재확보팀과 미장 환경 전담하는 ‘F&E팀’ 신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올해 연말까지 바리스타 채용을 1600명으로 확대하고 파트너를 위한 근무 환경 개선을 가속화한다.

우선 지역별로 진행하는 상시 채용 외 전국 단위 채용을 확대해 인재 확보 및 매장 운영에 효율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이번의 채용 규모는 1600여명으로 신세계 채용 사이트를 통해 오는 22일부터 지원할 수 있다.

인원 채용과 더불어 매장 관리자 및 바리스타의 임금체계 개선을 검토하며 여기에는 바리스타 근속 및 업무역량 등을 고려한 시급 차등, 매장 관리자 임금 인상, 인센티브 운영 기준 개선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또한 계절별 프로모션이나 신제품 론칭 시 시간대 및 매장 규모에 따른 세부적인 방문 고객 수·매출 예상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및 불확실한 대내외 변수 등으로 인해 정확하지 못해 매장 파트너들의 혼선과 업무가 과중됐다고 판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사적인 TF를 운영할 예정이다.

새롭게 구성되는 TF는 이벤트 기획 단계부터 매장 파트너들의 예상되는 어려움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정교화된 매출 예측, 2원화된 순차적 공지 통한 운영 적확성 함양, 애로사항 발생 시 실시간 지원시스템 구축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현재 파트너 대표 기구인 ‘파트너행복협의회’ 위상도 더욱 강화된다. 지역별로 선출된 60명의 대표 파트너 규모를 늘려 전국 매장 파트너의 소통 창구를 다양화함과 동시에 현장의 의견을 경청하고 개선 방안을 즉각적으로 실현할 전사적인 권한과 예산을 대폭 증대할 방침이다.

매장 내에 사무 업무 및 파트너들의 휴게 공간 역할을 하는 백룸(Back Room) 리뉴얼 작업도 적극적으로 가속화한다. 스타벅스는 이미 지난 2019년부터 신규 매장에 새로운 휴게공간을 도입하며 기존 매장은 지난해부터 리뉴얼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 적용해 오고 있다. 현재 신규점과 리뉴얼 매장을 포함해 현재까지 새로운 휴게 공간이 조성된 매장은 전체 운영 매장의 35% 규모인 총 5백 60여개 매장으로 파트너 전용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소파, 테이블 등이 비치돼 있다.

나머지 매장에 대한 휴게 공간 개선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이달 중 전체 매장 대상으로 현황 조사를 완료하고 오는 2022년 중으로 모든 매장의 휴게 공간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다. 매장 공간 구조상 휴게 공간 확장이 어려울 경우 건물 내 별도 장소를 통해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달 중 조직개편을 통해 채용을 전담하는 ‘인재확보팀’ 및 매장 환경을 전담하는 ‘F&E팀(Facility&Equipment)’을 신설해 휴게 공간 개선에 집중하는 등 파트너 근무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7일 국내 스타벅스 1호점인 서울 서대문구 이대R점 앞에서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이 트럭 시위를 하고 있다.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로 구성된 ‘스타벅스코리아 트럭시위총대’가 마련한 트럭에 처우 개선과 과도한 마케팅 금지 등을 촉구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천지일보 2021.10.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7일 국내 스타벅스 1호점인 서울 서대문구 이대R점 앞에서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이 트럭 시위를 하고 있다.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로 구성된 ‘스타벅스코리아 트럭시위총대’가 마련한 트럭에 처우 개선과 과도한 마케팅 금지 등을 촉구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천지일보 2021.10.7

한편 기존 스타벅스에서 진행된 프로모션이나 행사 시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매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스타벅스는 한정판 굿즈와 MD 상품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시행해왔다.

최근 진행됐던 ‘리유저블컵 데이’ 행사에서는 대기 음료가 650잔이 되고 대기 시간이 1시간 이상 걸리는 등 손님이 몰렸다. 업무가 급격히 늘어난 직원들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를 통해 시위를 하기로 결의했다. 업무 과다를 외치며 업무 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시위는 지난 7~8일 서울 강남과 강북 일대에서 벌어졌다.

트럭에는 ‘스타벅스 파트너는 일회용소모품이 아닙니다’ ‘대기음료 650잔에 파트너들은 눈물짓고 고객들은 등을 돌립니다’ ‘창립 22년 만에 처음으로 목소리내는 파트너들을 더 이상 묵인하지 마십시오’ 등의 현수막이 걸려 운행됐다.

스타벅스는 이후 사내 게시판을 통해 예정돼 있던 ‘겨울 e프리퀀시’ 행사를 오는 28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이는 22년 만에 처음으로 시위를 하는 등 단체행동을 벌인 스타벅스 직원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이사는 지난 5일 사내 메일을 통해 매장 직원들에게 사과의 글을 전했다. 메일을 통해 송 대표는 “리유저블컵 행사 중 미처 예상하지 못한 준비 과정의 소홀함으로 과중함과 큰 부담을 드린 점 신실한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며 “다시 한번 파트너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반영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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