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코무나르카에 있는 한 병원에서 이곳 괸계자가 코로나19로 의심되는 환자를 들것에 실어 이동하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코무나르카에 있는 한 병원에서 이곳 괸계자가 코로나19로 의심되는 환자를 들것에 실어 이동하고 있다.

확진자 5일 연속 최고 기록

국민 백신 불신에 접종 안해

[천지일보=이솜 기자] 러시아에서 코로나19 관련 일일 사망자 수가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고 타스통신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코로나19 유입·확산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의 일일 사망자 수는 1002명으로 대유행 이후 최고치다. 일일 확진자는 3만 3208명으로 5일 연속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00만명에 달했다.

지역별 사망자 비중은 수도인 모스코바에서 72명으로 가장 높았다.

러시아 당국은 감염과 사망의 급격한 증가의 원인으로 지지부진한 백신 캠페인을 꼽고 있는데, 이로 인해 보건부는 이번 주 퇴직한 의료진들 중 백신 접종을 한 사람들에게 복직을 요청해야 했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러시아 인구 백신 접종 비율은 31.7%에 그친다. 러시아는 작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출시했지만 많은 러시아인들이 당국에 대한 불신과 새로운 의료 제품에 대한 두려움에 자국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러시아인 50% 이상이 백신 접종을 전혀 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최근의 코로나19 사망자 증가로 누적 사망자 수는 22만 2315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별도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집계하는 러시아 연방 통계청(Rosstat)은 2020년 4월~2021년 8월까지 코로나19로 약 41만 8천명이 숨졌다고 이번 달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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