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출처: 연합뉴스)
은행권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최근 5년간 국내 17개 시중은행의 현금배당 비율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사회공헌금액은 증가 없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은행별 사회공헌금액 및 영업이익·현금배당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17개 은행의 영업이익 대비 현금배당 비율은 2017년 26.7%에서 2018년 29.1%, 2019년 33%, 2020년 33.4%로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 대비 사회공헌금액 비율은 2017년 4.9%, 2018년 5.2%, 2019년 5.7%, 2020년 6.4%로 4년간 5∼6%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은행의 현금배당금 총액은 21조 6887억원이다. 연도별로 2017년 4조 43억원(26.66%), 2018년 5조 4795억원(29.10%), 2019년 6조 5394억원(32.96%), 지난해 5조 6655억원(33.38%)이었다.

그러나 이들 은행의 사회공헌금액 총합은 3조 935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대비 2020년 현금배당률이 총 6.72%p 늘었지만, 사회공헌금액 비율은 1.5%p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은행들이 ESG 경영의 중요성을 논하면서도 사회공헌 사업에 대해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도별 영업이익 대비 사회공헌 금액은 2017년 7357억원(4.9%), 2018년 9839억원(5.22%), 2019년 1조 1289억원(5.69%), 지난해 1조 865억원(6.4%)이었다. 사회공헌 상위 3개은행은 KB국민(6589억)은행, 신한은행(5954억), NH농협은행(5811억) 순으로 집계됐다. 하위 3개은행은 케이뱅크(1.5억), 카카오뱅크(4.5억), 제주은행(75억) 순이었다.

윤 의원은 “최근 ESG 경영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사회공헌에 대한 투자도 중요한 지속 성장 지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시중은행의 이익 창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만큼 은행사들이 금융의 사회적 책임 정신 아래 사회공헌활동을 선도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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