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도재무설계 삼성지점 강현주 소비지출 전문 상담위원
Q. 요즘 보험사나 증권사 등에서 재무상담을 받아보라는 권유가 종종 들어옵니다.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보험사·증권사의 재무상담과 유료인 포도재무설계의 재무상담은 어떤 점이 다른가요?

A. 보험사나 증권사의 재무상담은 단순 상품판매일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유료 재무설계는 고객의 현 재무상황을 분석하고 소비습관을 진단하는 것은 물론 고객이 원하는 재무목표를 파악해 원활히 달성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도와주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들은 간혹 재테크와 재무설계를 헛갈려하는데 재테크는 재무설계의 범주에 속합니다. 즉 재테크는 현재 보유한 자산을 어떻게 운용하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반면 재무설계는 돈에 대한 개념을 명확하게 세우지 못했다거나 자금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잘 모를 때, 그리고 올바른 지출습관 형성을 위해 필요합니다.

Q. 그렇다면 재무상담을 받기 전과 후에 나타나는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 한 고객의 사례를 들어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 고객은 처음에는 재무상담이 필요 없다며 여러 차례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상담을 진행하면서 그는 “돈을 많이 쓰지도 않는데도 월말이면 통장 잔고가 늘 바닥이다. 아이들이 아직 어리긴 하지만 교육비 등 목돈 마련에 대한 계획을 세워둔 것도 없고 배우자와의 은퇴준비는 생각도 못한다”라는 이야기를 꺼내놨습니다. 이를 토대로 이 고객의 가정 재무현황을 파악하고 소비습관 등을 분석해 개선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우선 지출패턴을 분석해 매월 고정으로 지출되는 비용을 책정·정리했습니다. 여러 통장을 지출통장·예비비 통장·자동이체 통장 등으로 분리해 정리한 것입니다.

또한 두 자녀에게 들어갈 예상 교육비를 정하고 그 비용에 알맞은 금융상품을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가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된 부부의 노후준비를 계획했습니다. 현 직장에서 얼마나 근무할 수 있는지, 노후를 대비해 준비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을 놓고 충분한 의견을 나눈 후 준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불안하다고만 이야기합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재무설계를 통해 완벽하게 보장받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현 상황보다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실천하도록 만드는 게 재무설계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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