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궁중문화축전(경회루판타지-화룡지몽2021)(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21.10.15
2021 궁중문화축전(경회루판타지-화룡지몽2021)(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21.10.15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부는 계절, 궁중문화축전이 시민들을 다시 찾아왔다. 

15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궁중문화축전이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16일간 ‘2021년 제7회 궁중문화축전_가을’로 지난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국민 곁을 찾는다.

해마다 봄에만 열리던 궁중문화축전이 올해부터는 봄과 가을 두 차례로 열리게 되면서 이번 축전은 가을에 열리는 최초의 궁중문화축전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5월에 열렸던 봄 축전에서는 ‘궁, 마음을 보듬다’라는 주제로 온라인과 다양한 현장 행사를 통해 약 20만 명 이상의 시민에게 일상 속 휴식을 전한 바 있다.

코로나19 이전 관람객이 궁궐과 종묘를 직접 방문해 다양한 축전 현장을 즐기던 일상을 뒤로 하고 ‘제7회 궁중문화축전-가을’은 온라인 중심의 프로그램을 통해 궁궐이 국민에 다가간다는 의미를 담아 ‘궁이 온다’를 주제로 정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비해 프로그램 전반을 기획단계에서부터 비대면으로 준비해 온라인과 현장 모두를 아우르도록 준비했다. 지난해에도 처음으로 온라인과 현장 운영을 병행해 안전하게 즐기는 축제의 선례를 남겼던 만큼 올해도 문화유산을 활용한 비대면 축제로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것이다.

‘궁중문화축전-가을’은 15일 오후 7시 궁중문화축전 유튜브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개막식을 시작으로 대면(현장) 프로그램이 9일간, 비대면(온라인) 프로그램이 16일간 이어진다. 주요 현장 행사로는 먼저 경복궁 내 7개 장소에서 여러 지자체와 연계해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를 선보이는 시각 예술 전시 ‘궁으로 온 팔도강산–대동예(藝)지도’가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지역 연계형 행사로, 경복궁 곳곳에 안전하게 조성된 동선에 따라 도보로 즐기는 비대면 관람 행사다.

원주 한지, 이천 도자기, 진주 비단, 나주 천연염색, 담양 대나무, 보성 차, 제주 생태 등 지역의 대표 문화유산을 기본요소로 해 흥례문, 근정전, 수정전 등 경복궁 전각을 배경으로 전시관을 조성, 7개 지역의 대표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이를 시각예술로 구현한 전시를 선보이는 행사이다.

염색장 보유자들과 도예가, 한지공예가, 죽계공예 장인 등 전통문화 장인들의 작품이 경복궁 곳곳을 아름답게 꾸밀 예정이며 무엇보다도 궁중문화축전이 수도권 뿐 아니라 비수도권인 전국의 전통문화까지 아우르는 시도로 축전이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축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경복궁 근정전 앞 회랑에서는 전시 ‘궁, 기록보관소’가 펼쳐진다. 시민공모를 통한 ‘궁을 즐기는 101가지 방법’에서 당선된 21가지 방법을 사진과 설명이 기록된 8개 큐브 구조물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책 형태의 구조물 2개에는 영상으로 제작한 선정작이 공개된다. 상반기부터 선보이고 있는 온라인 프로그램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은 가을 축전에도 계속된다. 포크가수 ‘이장희’를 비롯해 총 5팀의 예술가들이 아름다운 궁궐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축전 유튜브에서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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