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본사. (제공: 효성)
효성 본사. (제공: 효성)

“친환경 사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

리젠, 탄소섬유, 액화수소 등 친환경 사업 확대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 전 계열사의 친환경 사업을 독려하고 있다.

조 회장은 “지속가능경영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실천해야 하는 경제적·사회적·환경적 책임”이라며 “친환경 사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밝힌 바 있다.

효성티앤씨는 축적된 섬유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폴리에스터 섬유‘리젠’을 자체 개발했다. 리젠은 버려진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섬유다. 효성티앤씨는 이를 통해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며 고객과의 접점도 넓혀나가고 있다.

지난해 제주도와 함께한 ‘리젠제주’ 프로젝트에 이어 올해 초 서울시와 투명 페트병을 분리수거 해 재활용 섬유로 생산하는 자원선순환 프로젝트 ‘리젠서울’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리젠섬유는 패션 및 의류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마스크, 티셔츠, 가방 등의 모습으로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 전주 탄소섬유 공장전경. (제공: 효성)
효성첨단소재 전주 탄소섬유 공장전경. (제공: 효성)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는 친환경 수소 경제를 위한 수소차의 연료탱크를 제조하는 핵심소재다. 철보다 강도는 10배 강하고 무게는 1/4에 불과해 ‘꿈의 신소재’로 알려져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를 통해 항공기, 자동차, 에너지, 건축 등 다양한 영역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며 친환경 수소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오는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전주 탄소섬유 공장을 연산 2만 4000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고압용기에 쓰이는 고강도 탄소섬유를 올해부터 6년간 장기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안정적 수주물량을 확보해 주목받기도 했다.

효성중공업은 세계적 가스·엔지니어링 기업인 린데 그룹과 함께 울산에 2023년까지 연산 1만 3000톤 규모의 세계 최대 액화수소 공장 설립을 진행 중이다. 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전국 주요 거점에 120여개의 수소충전소도 구축해 국내 시장에 공급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액화수소는 기체부생수소에 수소액화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수소 모빌리티 산업 구축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효성화학이 2013년 세계 최초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상용화에 성공한 신소재인 폴리케톤은 친환경·탄소저감형 소재다. EU의 탄소규제가 강화되면서 대기오염 물질인 일산화탄소(CO)를 원재료로 하는 폴리케톤에 대한 관심이 지속해서 커질 전망이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폴리케톤을 수도계량기에 적용한 데 이어 전력량계에도 적용,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