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증시의 폭락이 계속된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위 자본시장 CEO’ 간담회에서 김석동 금융위원장(왼쪽)이 한국경제상황과 시장 상황에 대해 증권사·자산운용사 대표들에게 설명하고 있다.(연합)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최근 금융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9일 오전 열린 증권·운용사 사장단 회의에서 “과도한 시장 반응을 잠재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자들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것”이라며 “투자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각 권역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008년에도 유사한 경험이 있었는데 그때도 슬기롭게 극복했고 주가는 반등했다”며 “근본적인 시장 시스템에도 문제가 없는데 시장이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매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과 관련 “각 회사의 대표들이 한국경제의 건전성을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8일 오후 열린 간부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불안 심리를 크게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금융위에 따르면 그는 금융위 간부들에게 국내외 시장 상황은 물론 개별 산업에 대해서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을 주문하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국내 금융시장이 더 크게 타격을 받는 근저에는 외국인 영향보다는 개인의 불안심리가 크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은행의 차입구조를 현재의 유럽과 미국 중심에서 중국과 중동 등으로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는 “군인은 전쟁 시 필요하지만 평화 시에도 근무한다”며 “금융위 직원들의 존재 이유도 비상시인 지금에 있다”다면서 책임감을 갖고 과단성 있게 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금융위와 금감원은 9일 오전 증시 폭락 및 환율 급등과 관련해 비상금융 합동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금융당국은 이날 개최한 점검회의를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매일 열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살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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