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학생들이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6월 모의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문이과 통합형으로 개편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첫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8만 2899명으로 재학생이 86.1%인 41만 5794명, 졸업생 등은 13.9%인 6만 7105명이다. ⓒ천지일보 2021.6.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수능 모의평가.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일반적으로 수능은 벼락치기가 되지 않는다. 수능은 암기력을 평가하는 시험이 아니라 개념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과 응용력을 확인하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은 30일 동안 급격한 성적 상승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은 이루기 어려울 수도 있다.

다만 수능시험장에서 나의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 공부하며 놓쳤던 것들을 점검하는 기간으로 활용한다면 후회 없는 수능 대비가 될 것이다. 본지는 진학사의 자료를 토대로 수능 D-30 학습준비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정리해봤다.

◆새로운 문제보다 풀어본 문제 위주로 학습할 것

시험을 치르고 나면 안다 생각했던 문제를 틀리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분명 공부했던 문제인데 기억이 나지 않거나 헷갈려서 틀리는 경우가 있고, 다른 문제들을 풀다가 시간 부족으로 알고 있는 문제를 풀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수능을 치르고 난 뒤에는 결코 후회를 남기면 안 된다. 그러므로 본인이 공부했던 것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헷갈렸던 문제를 다시 풀이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국어나 영어의 경우 정답의 근거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고 해설지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문제 풀이를 해보자.

수학이라면 그 풀이과정이 논리적인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틀렸던 문제를 다시 풀이해 볼 때에는 문제의 난도를 파악하고 대략적인 문제 풀이 시간을 설정한 후에 풀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시험은 제한된 시간 안에 나의 실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문제를 공부할 때는 모의고사 형식의 문제로 풀이해 보는 것이 좋다. 문제 풀이를 하면서 시간관리능력을 함께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때 틀리는 문제가 있다면 오답 정리를 꼼꼼히 하고 이를 매일 30분에서 1시간 정도투자해서 복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능이 한 달 남은 시점에서 여전히 모르는 개념이나 틀린 문제가 있다면 이를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수능 점수를 가장 빠르게 올리는 길이다.

◆목표대학에 따른 유리한 학습전략 세울 것

수능은 크게 국어, 수학, 영어, 탐구 4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그러나 대학이 대학별 성적을 산출할 때 이 영역들을 동일한 비율로 활용하지 않는다. 또 절대평가 된 영어는 대학별로 그 실질 반영률의 차이가 크다.

따라서 한정된 시간 내 모든 영역에 동일하게 투자할 필요는 없다. 시간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똑같이 한 문제를 더 맞혀도 반영비율이 높은 영역을 먼저 공략하는 학습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는 비슷한 선호도를 가지고 있는 대학이지만 인문계 탐구영역 반영비율을 비교하면 한양대는 30%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서강대와 성균관대는 20%로 낮은편이다.

반대로 인문계 수학의 경우 서강대 43.3%, 성균관대는 40%이지만 한양대는 30%다. 따라서 서강대에 선호도가 있는 수험생이라면 탐구영역보다는 수학 영역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한양대에 선호도가 있다면 수학만큼 탐구영역에도 시간을 투자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연습을 실전처럼 하자

수능은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4시 37분까지, 한문 및 제2외국어를 치르는 학생이라면 오후 5시 45분까지 매우 긴 시간 동안 치르는 시험이다. 물론 학생들은 학교생활을 하며 책상에 앉아 이 시간 동안을 보낸 경험이 많기 때문에 그리 고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학교 수업을 듣는 중에는 수업 중간에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고, 쏟아지는 졸음을 못 이겨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시간이 있을 수도 있다. 최선의 결과를 위해서는 오전, 오후 오랜 시간 동안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는 연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주말에는 수능과 같은 시간대에 모의고사를 풀이하며 시험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가급적이면 이른 오전에는 국어를, 늦은 오전에는 수학 문제를 풀고 오후에는 영어, 탐구과목 순으로 시험 연습을 해보자.

시험 연습을 하며 문제만 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쉬는 시간에는 잠깐이라도 조는 것이 좋을지, 세수를 하거나 간단한 산책을 하는 것이 좋을지, 다음 시간을 대비하며 오답노트를 읽는 것이 좋을지 등 쉬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나에게 이로울지 역시 생각해 봐야 한다.

또 주중에는 수업이나 자습시간에 졸지 않고 버텨 내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벽 늦은 시간까지 공부를 하기 보다는 밤 12시부터 아침 7시 정도까지는 잠을 청하며 낮 시간 동안 최대로 집중할 수 있는 생체리듬을 만들 필요가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앞으로 30일의 시간은 체감상 굉장히 빨리 지나갈 것”이라며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입시를 위해서는 어떤 과목 공부에 중점을 둬야 하는 지와 수능시험장에서 나의 능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해보고, 이것에 중점을 두어 준비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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