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유인태 국회국민통합위원회 정치분과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개헌과 정치개혁 방안 및 여·야의 조속한 합의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유인태 국회국민통합위원회 정치분과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개헌과 정치개혁 방안 및 여·야의 조속한 합의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7

“이낙연 측과 전날 승복 사전 합의”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14일 대장동 사태와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본인이 철저하게 좀 반성하고 더 국민에게 처절한 사과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인태 전 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일단은 사과하기는 했는데 그 정도의 사과가 상당히 부족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총장은 이 지사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구속에 대해 ‘공무원의 일탈을 내가 어떻게 다 감당하냐’고 한 데 대해 “이것은 그렇지가 않다. 본인이 특채를 한 거 아니냐”라고 반문하며 “유동규라는 사람을 그만큼 신뢰를 했으니까 저런 업무도 맡기고 그다음에 또 경기도지사가 돼서는 관광공사 사장까지 시켰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사한테는 진짜 위기인데 또 저기에서 예를 들어 이 지사가 (대장동 의혹에서) 결백했다 그러면 전화위복”이라며 “이 지사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데 능한 사람 아니냐. 이게 만약 밝혀진다면 오히려 이 지사한테 상당히 기회가 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 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전된 후에도 지지율이 저조한 데 대해서는 “이 지사도 상당한 비리에 연루되지 않았겠느냐 하는 그런 의심을 많이 받고 있지 않느냐”며 “이 시점에서 조사하면 이재명 지사가 저만큼이라도 나오는 게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야권 대권 주자 4명에 대해 “양강(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은 좀 건달형이고 나머지 둘(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은 좀 수재형”이라며 “원래 지도자는 수재형보다는 좀 약간 건달기가 있어야 지도자가 되더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같은 기준으로 이 지사의 스타일에 대해 묻자 “여기도 좀 욕도 잘하고 건달기가…”라고 답했다.

유 전 총장은 또 이낙연 전 대표가 경선 사흘 만인 전날 승복을 선언한 데 대해 “갈길을 간 것이다. 다른 길이 있었나”라며 “그저께(12일) 저녁에 이낙연 캠프 의원들이 이미 당무위 절차만 밟으면 승복하기로 서로 합의를 다 했더라”고 밝혔다.

그는 “이낙연 캠프가 좀 불복 움직임 비슷하게 보이자 재야의 원로들이 압박성명을 내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그저께 밤에 보도자료까지 나왔었다”고 전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공동 선대위원장 자리를 맡을지에 대해선 “그건 시간문제”라며 “승복했는데 당에서 원하는 것을 다 들어줘야지 안 그러면 졸장부가 된다”고 말했다.

경선 과정의 잡음에 따른 원팀 구축 차질 우려에 대해서는 “이명박·박근혜 대선 때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시간이 좀 흐르면 잘 될 것”이라고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