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인 2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문 스티커가 바닥에 붙어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29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1.9.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문 스티커가 바닥에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1.9.21

전날 오후 9시까지 1832명 확진

단계적 일상회복 전 마지막 거리두기

접종완료자 중심 인센티브 확대할 듯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확산세는 다소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신규 확진자 수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직전주에 비해 20% 넘게 감소했고, 확산세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도 ‘유행 억제’를 뜻하는 1 미만으로 꺾였다.

다만 추석과 개천절·한글날 등 1~2주 간격으로 연휴가 이어진 데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방역 전환에 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이동량은 높게 나타나고 있다.

방역당국도 아직 유행이 정점에 달했다고 속단하긴 이르며, 여전히 확산의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정부는 15일 내주부터 2주간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한다.

11월 초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을 예고한 상황에서 향후 2~3주가 단계적 일상회복의 징검다리 단계라고 보고, 큰 틀에서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584명이다.

직전일(1347명)보다 237명 증가했으나 지난 9일 이후 닷새째(1953명→1594명→1297명→1347명→1584명) 10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83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 1471명보다 361명 많은 수치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200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최근 1주일(7일~13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2425명→2175명→1953명→1594명→1297명→1347명→1584명을 나타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직전 주까지 연일 2000명대를 나타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감소한 추세다.

지난 1주간(3일~9일)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환자는 일평균 1961.4명으로 직전주(일평균 2489.0명) 대비 21.2%(527.6명)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최근 1주간 일평균 1479.4명으로 직전 주(일평균 1864.7명) 대비 20.7% 감소했다.

비수도권은 최근 1주간 일평균 482.0명(전체 환자 수 3,374명) 발생해 직전 주(일평균 624.3명) 대비 22.8%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확진자 증가세가 감소국면으로 접어든 양상이다.

다만 이동량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지난 5일 기준 소매·여가시설 이동량은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지난해 1월보다 10.3% 늘었다.

방역당국은 최근 이동량이 지속해서 증가해 4차 유행 진입 시의 이동량과 유사하며, 단풍놀이 등 야외 활동하기 좋은 계절적 요인에 따라 이동량이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 양상에 대해 “현재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확산의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본다”며 “특히 동절기에는 바이러스들의 활성이 환경의 적응성이 높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유행 가능성이 있고, 또 단계적 일상회복과 더불어 사람들의 활동량도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여전히 (확산) 가능성은 있다”고 진단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34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24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사 안내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34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24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사 안내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24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오는 15일 마지막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한다. 관건은 거리두기에 이어 진행되는 단계적 일상회복 체계 전환의 연장이다.

손 반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조정안에서 고민하는 부분은 거리두기 이후 연이어 진행될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체계 전환 과정을 앞두고 이번 ‘징검다리 기간’에 어떤 방역 조치를 조정할지 여부”라며 “어떤 부분을 완화할지는 오늘, 내일 논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전면적인 방역 체계 전환에 앞서 현행 거리두기는 큰 틀에서 다시 한번 연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계적 일상회복 체계가 11월 둘째 주부터 적용될 전망이어서 현행 거리두기 조치가 2주보다 더 길게 연장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번에도 2주 연장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오후 생활방역방역위원회(생방위) 회의에서도 2주 연장 방향으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방위에서는 백신 접종완료자를 중심으로 인세티브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에서는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6명까지 모임이 가능하지만, 여기에 접종 완료자 2명을 포함해 8명까지 모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인원제한 완화 장소도 기존 식당·카페·가정 외에도 실내 체육시설 등을 포함한 전 업종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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