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재차 감염자가 발생하자 조기에 이를 차단하기 위해 1123만명 시민 모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출처: 뉴시스_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재차 감염자가 발생하자 조기에 이를 차단하기 위해 1123만명 시민 모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을 알아내기 위해 우한(武漢)에서 채취한 혈액 샘플 수천개를 검사할 준비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연합뉴스와 CNN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중국 관리를 인용해 중국이 우한시 혈액은행에 있는 혈액 샘플 수천개를 검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검사에 활용될 샘플은 헌혈 관련 소송 증거물로 사용될 것을 대비해 지난 2년 동안 보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한 혈액은행에 보관된 샘플이 코로나19 기원을 밝히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주목이 된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위원회는 지난 2월 “우한 혈액은행에 보관된 혈액 샘플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진상 규명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미국외교협회(CFR) 옌중 황 국제보건 담당 선임 연구원은 “(우한) 혈액 샘플은 코로나19 발병 시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몰린 밀러 컬럼비아대학 전염병학 부교수는 “혈액 샘플에는 중요한 단서가 포함돼있다”며 “샘플 분석을 통해 누가 처음 감염됐는지 혹은 감염자의 나이와 직업은 무엇인지 등을 확인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혈액 샘플을 조사하는 과정에 외국 전문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최소한 자격을 갖춘 관찰자가 없으면 아무도 중국의 결과 보고를 믿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중국은 WHO 조사에 협조해왔다고 주장했다. WHO 1차 조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판단했다.

현재 WHO는 코로나19 기원을 다시 밝히기 위해 유전학자, 동물 질병 전문가, 바이오 보안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팀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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