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르 로고. (제공: 안다르)
안다르 로고. (제공: 안다르)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퍼포머스 에코마케팅의 자회사 에슬레저 브랜드 안다르의 갑질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안다르 측이 이와 전혀 다른 주장을 펴면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한 커뮤니티에 자신을 안다르 전(前) 대표이사와 가족의 전 운전기사라고 밝힌 제보자는 퇴사 이유를 신애련 안다르 전 대표의 남편 오대현 대표의 인격모독과 수많은 갑질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제보자에 따르면 오 대표는 제보자에게 “집 인테리어하는데 아파트 입주민 집에 일일이 찾아가서 인테리어 동의서 싸인 받아 와라” “파주에서 장충동 신랑호텔까지 가서 본인 아이 먹일 전복죽을 사 와라” “정장 맞춰 와라” 등을 요구했다. 제보자는 “커피 심부름, 담배 심부름 시장 심부름 지긋지긋해서 못하겠다고 하니 제가 긁지도 않은 회사 차 마이바흐 휠값을 청구했다”고 토로했다.

또한 오 대표가 자신을 룸싸롱에 데려가서 일하는 여성들 몰카까지 지시하며 “레깅스 룸싸롱이니 경쟁사 레깅스를 입고 있는 여성만 골라서 사진을 찍어라. 그 레깅스업체가 성 상품화를 한다는 식으로 기사를 내서 망하게 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오 대표가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면서 “공익 목적으로 알리고 싶어 강요죄로 고소했더니 경찰서에서 통지서가 왔다. 수많은 갑질은 인정되나 협박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시키는 거 안 할 거면 그만두라고 하는 게 강요 아니냐. 처자식 먹여 살리려고 어떻게든 돈 벌어야 하고 신용 회복 중인 것을 알고는 채용할 곳 없다고 시도 때도 없이 말했다”고 호소했다.

안다르 측의 반박 카톡이 보배드림에 올라와 있다. (출처: 보배드림 캡처) ⓒ천지일보 2021.10.13
안다르 측의 반박 카톡이 보배드림에 올라와 있다. (출처: 보배드림 캡처)

이에 자신을 제보자의 이야기 속 ‘갑질 임원’이라고 밝힌 오 대표의 반박이 나왔다. 오 대표는 제보자의 주장과 다른 이야기를 했다. 그는 “저희 어머님은 현재는 돌아가셨지만 그 당시 대장암 말기로 투병 중이었고 당시 거동이 힘드셔서 저는 수행 기사 대신 택시 타고 와도 되니 저희 어머님을 모셔달라고 여러 번 부탁했던 적이 있었다. 그 내용들을 토대로 도덕적으로 악의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대표는 “제가 이 글에서 증명하고 싶은 건 기사가 말하고 있는 주장들이 낱낱이 틀렸다고 말하고 진실 공방을 하기 위함이 아니다. 저 당시 나눴던 카톡 내용들을 첨부하겠다”며 카카오톡 캡처, 문자 대화 내용 등 증거자료를 첨부했다.

그는 제보자와 함께 자신을 고소한 업체가 하나 있었다고 밝혔다. 바로 동종 업계의 경쟁사였다. 오 대표는 경쟁사인 A사가 ‘같은 날’ ‘같은 경찰’ ‘동일하거나 혹은 비슷한 내용’으로 자신을 고소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제 수행기사였다는 분이 어떻게 A사와 동시에 해당 내용을 공유하고 저를 고소했는지 이 부분이 굉장히 의문스럽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동안 일어났던 저희 안다르의 다양한 사건들의 당사자가 다녔던 전직 회사는 A사였다”며 “해당 사건의 경우 저는 경찰서에서 모두 무혐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박효영 안다르 대표이사는 이와 관련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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