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6~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60대 이상 고령층에 대한 ‘부스터샷(추가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된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이상반응 경과를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6~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60대 이상 고령층에 대한 ‘부스터샷(추가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된 지난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이상반응 경과를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5

일상회복위원회 첫 회의개최

국민 70% 백신 완료 2주 뒤

11월 9일쯤 체계 전환 전망

거리두기조정 15일 발표예정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 전환과 관련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도입을 논의하는 민관합동기구인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일상회복위)가 오는 13일 공식 출범하게 되면서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위드 코로나는 지속된 변이의 출현으로 코로나19 완전 종식이 사실상 어려워진 만큼 유행규모를 적절히 통제하고 사망률 등을 줄이는 방향으로 일상을 회복해가는 방역체계를 말한다. 한마디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공존하면서 일상생활을 영위하자는 뜻이다. 다만 우리나라는 영국과 달리 시설 내 마스크 착용과 같은 기본 방역 수칙은 유지할 전망이다.

12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13일 열리는 일상회복위 첫 회의에는 위원장인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해 복지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질병관리청 등 관계부처 장관들과 각 분야별 민간위원 등 40여명이 참석한다.

일상회복위는 각 분야의 여러 의견을 취합해 일상회복의 청사진을 만드는 중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상회복위 논의 결과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만들어 시행할 전망이다.

정부는 국민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2주가 지나는 11월 둘째 주를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시기로 보고 방역체계 전환에 관한 로드맵을 준비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백신 접종 뒤 항체 형성 기간을 고려해 11월 9일쯤 전환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전환 방식은 외국과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영국의 경우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폐지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엔 마스크 착용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천지일보

해외와 유사한 방식이 적용된다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자에게 음식점·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백신 패스’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도는 독일·프랑스·덴마크 등에 도입돼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드 코로나 전환에 있어 핵심인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율은 12일 오후 1시 기준 전 국민 대비 60.2%를 기록했다. 인원상으론 총 3090만 5870명이 2차까지(얀센 백신은 1차까지) 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한 것이다. 18세 이상 성인 인구로만 집계하면 70.0%다.

한편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을 앞둔 상황에서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이 오는 15일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정부는 올해 7월초 시작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꺾기 위해 고강도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유지 중이다. 현행 거리두기 조치는 오는 17일 종료를 앞두고 있다. 만약 오는 18일부터 적용되는 거리두기 조정안이 2주간 적용된다면 종료시점은 31일이 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사적모임 제한이나 영업시간 제한 등에 대해선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체계 전환에서 본격적으로 검토할 문제인 만큼 (백신) 접종완료자를 중심으로 일부 방역조치를 완화하는 것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52명으로 집계된 20일 오후 서울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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