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자의 탈모된 머리 모습. (캡쳐: 온라인 커뮤니티)ⓒ천지일보 2021.10.12
청원자의 탈모된 머리 모습. (캡쳐: 온라인 커뮤니티)ⓒ천지일보 2021.10.12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백신 맞은 지) 한 달째인데 (머리카락) 빠지는 게 너무 많아요. 밥상 차리면 머리카락 밥이 됩니다. 한 달 동안 병원비 및 치료기기에 약 100만원 넘게 썼고요. 일도 못 나가고요. 가발도 샀는데 쓰면 더 빠진다고 하네요.”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탈모 부작용’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와 있다. 청원자는 화이자 백신을 맞고 점점 머리가 많이 빠지고 있다면서 진행되는 탈모가 백신 부작용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청원자는 “지난 8월 4일 화이자 1차 백신을 맞고 열흘 넘게 왼쪽 저림으로 고생하다가 일주일 되던 날 목에 양옆 두드러기와 오른쪽 뒷머리에 500원 동전 2개 크기만 하게 원형탈모가 생겼다”고 했다.

이어 “두피 주사를 맞으면 빨리 낫는다고서 탈모가 시작된 지 10일째 되는 날 피부과를 갔다”면서 “의사선생님께 ‘백신 맞고 두드러기와 원형탈모가 크게 생겼다’하니 목은 지루성피부염이고 머리는 스트레스 원형탈모라고 해 주사를 맞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사선생님께) 전 몸에 알레르기가 없다. 탈모도 처음이라고 하니 백신과의 관계를 입증하기가 어렵다는 말과 갑상선 검사를 해보라는 말을 듣고 맞기로 한 주사를 맞았다”며 “(탈모) 범위가 커 믹스주사를 28번 맞았고 일주일 뒤 또 38번이나 주사를 맞았는데 (머리) 위로 (머리카락이) 더 빠져서 미치는 줄 알았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또 일주일 뒤 마지막으로 28번의 주사를 맞았는데 하루 종일 뇌가 흔들리듯 몹시 아프고, 이러다 죽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 다음 날까지 아팠다”며 “그러고선 지난달 8일 화이자 2차를 맞으러 가는 당일 씻는데 평소와 다르게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빠지면서) 하수구가 막힐 정도였고 드라이하는데도 왕창 빠졌다”고 했다.

청원자는 “2차 접종을 하고 난 뒤 확인해보니 머리카락이 크게 끊어지고 뽑히고 다 빠져있었다”며 “초음파·피 검사 결과로 이상이 없었고, 지난 6일 병원에서는 원형탈모증, 약물부작용과 자가면역질환병이라고 머리가 다시 난다는 보장이 없다고 진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얼굴 테두리와 뒷머리에 (머리카락이) 다 빠지고 5분의 1도 안 남았다”며 “그 많은 머리카락이 어디 갔는지 정말 하루하루 우울하다”며 “이건 백신부작용이다. 이게 어찌 원형탈모란 말입니까”라고 호소했다.

이 청원글의 동의 수는 현재 1700명을 넘어섰다.

한편 지난 7일에는 세종시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모더나 백신을 맞고 부작용으로 탈모를 겪고 있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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