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8일 올해 들어 처음 유가증권시장에 사이드카가 내려졌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지난 2008년 10월 24일 미국 금융위기 당시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한국거래소는 지수 급락의 원인으로 미국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시장의 충격과 세계경제 둔화 우려를 꼽았다.

▲ 사이드카

‘사이드카(side car)’란 말 그대로 오토바이 옆에 사람을 태우거나 물건을 싣도록 달린 운반차, 또는 그것이 달린 오토바이를 의미한다. 경찰이 과속 차량을 단속하고 교통질서를 바로잡을 때 타는 오토바이를 말하는 것이다.

증권시장에서도 이 ‘사이드카’가 필요할 때가 있다. 코스피200에 대한 선물거래 종목 중 직전 거래일의 매매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5% 이상 오르거나 내려 1분간 지속하면 사이드카가 발동된다. 즉 급락하는 증시가 진정될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일단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발동 시부터 주식시장의 프로그램 매매호가 효력이 5분간 중지된다. 5분 후 해제되며 그때부터 다시 매매할 수 있다.

사이드카가 발동됐음에도 주식시장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이보다 한 단계 더 진전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다.

‘서킷브레이커(CB, circuit breakers)’란 말 그대로 회로 차단 시스템을 의미한다. 전기회로에서 서킷브레이커가 과열된 회로를 차단하듯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로 ‘주식거래 중단제도’라고도 한다.

1987년 10월 미국에서 사상 최악의 주가 대폭락 사태인 블랙먼데이(Black Monday) 이후 주식시장의 붕괴를 막기 위해 처음으로 도입된 제도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경우 10%, 20%, 30%의 하락 상황에 따라 1~2시간 거래가 중단되거나 아예 그날 시장이 멈춰버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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