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창이 공항 출국장에서 한 여행객이 짐을 끌고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코로나19로 국경이 축소되면서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의 싱가포르 여행을 위해 ‘백신 접종 완료 전용 노선(VTL, Vaccinated Travel Lane)’을 운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9월 초부터 독일과 브루나이의 백신 접종 완료 여행객은 VTL을 통해 아무런 통제나 검역 없이 입국할 수 있게 된다. (출처: 뉴시스)
싱가포르 창이 공항 출국장에서 한 여행객이 짐을 끌고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코로나19로 국경이 축소되면서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의 싱가포르 여행을 위해 ‘백신 접종 완료 전용 노선(VTL, Vaccinated Travel Lane)’을 운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9월 초부터 독일과 브루나이의 백신 접종 완료 여행객은 VTL을 통해 아무런 통제나 검역 없이 입국할 수 있게 된다. (출처: 뉴시스)

한국에 이어 미국 등 8개국 무격리 리스트에 추가

리셴룽 “코로나와 공존하는 ‘뉴노멀’ 도달 3~6개월 걸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로 ‘위드코로나’ 정책을 시행해 온 싱가포르가 한국을 비롯해 더 많은 국가와 무격리 입국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9일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싱가포르 교통당국이 무격리 입국 국가 리스트에 8개 국가를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8개국은 미국, 캐나다, 덴마크,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영국이다.

이들 국가에 대한 무격리 입국 조치는 오는 19일부터 시행된다.

싱가포르는 지난달부터 독일과 브루나이를 대상으로 무격리 입국을 시작했고 내달 15일부터 한국도 대상이 된다고 전날 밝힌 바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8월 높은 접종률을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다.

그러나 이후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9일 대국민 TV연설을 통해 위드 코로나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했다.

리 총리는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이른바 ‘뉴 노멀’에 도달하는 데까지는 3~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감염자가 증가하는 우려 속에서 폐쇄 상태를 지속할 수 없고 무기한 폐쇄될 수도 없다”면서 “그것(폐쇄 조치)은 효과가 없고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로 (국가가) 마비될 필요가 없다”고 부연했다.

7일 기준 싱가포르 국민 가운데 83%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높은 접종률로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지만, 싱가포르의 중증 환자 비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중 98.4%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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