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품 고재철
한 점 섬
아름다운 내 사랑
거대한 파도에
부서지고 부딪혀도
언제나 같은자리
태극기 선명한데
굳세고 용감한 형제
동도와 서도
반도 동쪽을 맞는 구나

독도 울릉도와 함께
금수강산 파수꾼 되어
동해를 지키는데
지나가는 외항선이
고맙다고 인사 하네

등대 불 밤을 밝히면
고깃배 불빛 따라

바삐 움직이는 사랑스런 손길
호박 속 토실한 오징어
심해 속 신선한 해산물
가득 잡아서
통통배 사연 담아
부모님께 보내면
팔도 경상이 서울 누나도
지화자 독도 좋을 시구
활짝 핀 미소는 배달의 얼굴

제 것인 양 탐내고
제 것이다 떠들어 대는
소리 들려 올 때면
울분을 참 는다

갈매기 날개 짓에
오징어 춤을 추고
파도소리 아름다운 독도
독도는 내 사랑

-고재철 시인 약력-
CF 영화 방송 드라마 조명감독
서정문학 제8기 詩부분 신인문학상 수상
서정문학 작가협회 회원
만해 한용운 시맥회 회원

-시평-
우리 땅과 바다와 하늘이야말로 더없이 소중하고 영원히 지켜야 할 보금자리다. 이 작품은 독자들과 함께 나라 사랑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독도의 신비스럽고 영묘한 이미지까지 가득하다. ‘제 것인 양 탐내고/제 것이다 떠들어 대는/소리 들려 올 때면/울분을 참는다’ 부분에서는 나라 사랑에 대한 절절한 심정이 잘 드러나 있다. 독도는 등대불 밝히는 우리의 섬이자 바다이며, 태극기 휘날리는 신성한 우리 국토이다. 독도는 <한 점 섬/아름다운 내 사랑>이 있는 곳이요, <갈매기 날개 짓에/오징어 춤을 추고/파도소리 아름다운 독도>로 상징되는 곳이다. 독도의 불멸성이 담긴 이 한 편의 시 속에 담긴 조국애는 무궁무진하다. 시는 사회성 즉 커뮤니케이션의 힘이 있다. 시인이여! 깨어나라, 독도를 노래하라. 아득히 먼 옛날부터 조상들과 함께한 독도는 한 핏줄이다. (최주식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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