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인추협은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신림동 쪽방촌을 중심으로 10여 가구를 방문해 도배를 새로 하는 등 복구작업에 나섰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이번 폭우로 천장에서 비가 새고 물이 고여 사방에 곰팡이가 폈어요. 곰팡이 냄새 때문에 머리까지 아팠는데 도배도 다시 해주고 이렇게 와서 도와주니 정말 감사하네요.”

이금희(49) 씨는 도움의 손길을 건네준 (사)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6일 인추협은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신림동 쪽방촌을 중심으로 10여 가구를 방문해 권성 인추협 이사장, 김한수 공동대표, 고진광 대표, 인추협 회원, 도배전문기술자 등 60여 명과 함께 복구에 나섰다.

휴일도 반납한 채 이른 아침부터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모인 인추협은 집 내부에 핀 곰팡이 등을 제거하고, 도배를 새로 하는 등 구슬땀을 흘려가며 열심을 냈다.

아버지와 함께 봉사하러 나온 최현성(중2, 구리시) 학생은 “며칠 전에는 우면산 산사태 피해 지역에 다녀왔다. 힘들 거라 생각 못하고 갔다가 엄청 힘들긴 했지만 그만큼 보람됐다”면서 밝게 웃었다.

권성 인추협 이사장은 회원들의 진정성과 열기가 느껴진다면서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고생하는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고진광 대표는 이번 폭우로 도림천이 범람해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는 신림동 쪽방촌의 피해 현장을 보고 안타까워했다.

고 대표는 “토사를 걷어 내는 등 굵직한 복구 작업은 웬만큼 마무리됐지만 집이 습해져 곰팡이가 심하게 펴 도배를 다시 해야 하는데, 전문일손이 너무나 필요하다”면서 “정부에서 도배기술자를 지원해 주는 등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인추협은 피해 가구의 도배를 위해 전문 인력을 따로 섭외했다.

고 대표는 “시민단체에서 도배전문가를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럴 때 정부가 나서서 일자리 마련에도 도움이 될 수 있게 도배기술자를 고용하고, 그 사람들은 피해 지역에서 좋은 일도 하고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이러한 대책이 마련되길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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