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영, 9월 말 소상공인 대상 자체 설문조사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연장된 가운데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절반 이상이 폐업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인천 연수을, 기획재정위원회)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폐업을 고려한 적 있다’는 응답 비율은 절반이 훌쩍 넘는 59.9%였다.
또 폐업 고려 주원인으로는 매출액 감소(36.4%)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고정 지출(임대료, 인건비 등) 부담(18%), 대출 상환 부담 및 자금사정 악화(11.1%) 순이었다.
현 코로나19 상황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계의 운영에 대해 무려 80.2%에 달하는 응답자가 ‘소상공인 및 자영업계가 위기에 놓여 있다’고 답했다.
위기를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가장 많은 소상공인이 코로나19의 장기화(38.7%)를 손꼽았다. 이어 거리두기 정책의 연장(24.0%),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16.6%), 임대료 부담(6%)이 뒤따랐다.
매출 변화와 관련해 소상공인 90.8%가 ‘매출이 줄었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변화 없음’ 6.5%, ‘매출이 증가했다’는 응답 비율은 2.8%에 불과했다.
매출 감소로 인한 문제는 대출 부담으로도 직결됐다. 소상공인들은 72.8%가 대출을 이용 중인 가운데(1금융권 54.8%, 2금융권 19.4%, 대부업 1.4% 순), 이러한 대출이자가 부담스럽다는 비율이 67.7%에 달했다.
이들이 바라는 가장 시급한 국정과제로는 ‘거리두기 지침에 따른 영업손실 보상 확대(42.4%)’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외에도 임대료 직접 지원(20.7%), 대출상환 유예 만기 연장(13.8%), 백신 접종 확대(6.5%)가 뒤따랐다.
정일영 의원은 “약 60%의 소상공인‧자영업자가 폐업을 고려할 상황에서 두터운 손실보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우리 경제의 중추역할을 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과반이 폐업을 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상공인‧자영업자가 현재 큰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올바른 정답은 국민에게 있는 만큼, 이번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정책이 얼마나 국민 생각과 부합하는지를 확인해 민심을 정부정책과 국회 입법과정에 반영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