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긴급이사회 소집 예정… “당장 인상가 결정 어려울 듯”
낙농가 “10일부터 원유 공급 무기한 중단”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5일 두 차례 걸친 회의에도 낙농가와 우유업체의 원유 인상가격 협상은 결국 결렬됐다. 

이날 서울 양재동 낙농진흥회 본사에서 열린 제9차 소위원회가 이렇게 결론을 내지 못하고 끝났고 이에 낙농진흥회는 6일 오후 긴급이사회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6일 열리는 긴급이사회에서는 그동안 협상 진행결과를 보고하고 앞으로의 일정과 절차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사회는 낙농육우협회 추천인 3명, 유가공업체 추천 4명, 농협중앙회 추천인 4명, 정부 측 1명, 소비자 1명, 학계 1명, 낙농진흥회장 1명 등 총 15명으로 꾸려진다.

이같이 긴급이사회를 소집하긴 했지만 양측 모두 당장 뚜렷한 결론을 내리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낙농진흥회는 “당장 원유 인상가격 폭을 결정하기보다는 시한을 연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한을 연장해 협상을 계속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수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오전 10시에 제8차 회의를 마무리한 낙농가와 우유업체, 농림식품부 관계자는 결론이 나지 않자 오후 4시부터 제9차 회의를 이어갔다.

하지만 오후 7시 반까지 결국 우유업체는 1ℓ당 81원, 낙농육우협회는 173원이라는 원유 인상가격을 고수하면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은 결렬됐다.

중간에 낙농진흥회가 중재안으로 ℓ당 103원 인상안과 119원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양측 모두 거부하며 협상은 진척되지 않았고, 결국 오후 7시 20분께 협상 종료가 선언됐다.

앞서 낙농육우협회는 이날 자신들이 제시한 인상가격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오는 10일부터 원유 공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어 앞으로 양측의 협상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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