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마루」문화재 숲 ‘영월ㆍ정선’

단종의 한 보듬은 ‘영월’, 우리네 한을 노래한 ‘정선’

한민족의 삶을 말할 때 우리는 흔히 한(恨)을 얘기한다. 때론 외세에 짓눌려서, 때론 당파싸움의 희생양으로 더 자주는 가진 자들의 농락에 희생된 우리네 선조들의 거칠고 둔탁한 인생이 그렇게 한을 대물림했다. 우리네 恨과 마주할 곳을 찾아 길을 나섰다. 어린 나이에 수양대군에 의해 왕위를 강탈당하고 열일곱에 세상도 등져야 했던 어린 임금 단종의 흐느낌이 있는 ‘영월’과 그 너머 서민들의 애환을 노랫가락으로 풀어냈던 ‘정선’으로 향했다.

신선이 노닐던 거대한 기암괴석 탑 ‘선돌’

▲ 영월 소나기재 정상에서 서쪽으로 100m 지점에 위치한 70여m 높이의 기암괴석 선돌. ⓒ천지일보(뉴스천지)

 

김삿갓유적지에서 십승지의 에너지를 받았다면 이제는 영월의 또 하나의 절경 ‘선돌’로 가보자.

소나기재 정상에서 이정표를 따라 약 100m 정도 들어가면 거대한 70m 높이의 기암괴석이 ‘ㄱ’자로 굽은 강줄기와 함께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이것이 선돌인데, 선돌은 말 그대로 기암괴석이 마치 공중에 서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해 붙여진 이름이다.

거대한 탑 모양으로 솟아있는 바위는 신선이 노닐었다는 전설도 내려온다. 사진이 아닌 실제로 만난 선돌은 그야말로 웅장했고 신의 부린 기교의 절정이었다.

두 개의 바위 사이로 펼쳐진 강줄기와 그 옆에 아담한 작은 마을 조화를 이룬 영월의 장관에 눈을 뗄 수 없었다.

(글: 이승연 기자 / 사진: 최성애 기자 / 영상: 손성환 기자)

(고품격 문화월간지「글마루」 8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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