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촘촘한 안전망 구축으로 복지사각지대 발굴… ‘행복한 천안’ 구현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시장 박상돈)가 코로나19로 더욱 어려워진 취약계층의 적극적인 발굴과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촘촘한 안전망 구축과 복지사각지대 없는 행복한 천안을 구현하고 있다.  

1일 천안시에 따르면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다양한 방법으로 위기가구를 찾아 조사하고 있다. 특히 단전, 단수, 월세·통신요금 체납 등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해 2019년 6002건, 2020년 1만 2889건, 올해 6월 기준 9864건 위기대상자를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동년 대비 2배 이상의 위기징후 대상자 발굴하며 민관합동으로 가구방문을 하고 있다.  

또 시민 누구나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발굴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을 활용한 온라인 신고채널 ‘파랑새 우체톡’을 운영하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 의심 신고를 접수받아 2019년 23건, 2020년 13건, 2021년 6월 기준 13건의 위기가구를 확인했다. 

비대면 시대에 신원을 밝히지 않고도 위기가구를 신고할 수 있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프라인 신고 체계로는 올 상반기 무보수 명예직인 ‘천안시명예사회복지공무원’ 5000여명을 위촉해 인적 안전망을 구축했다. 이들은 업무수행 중 자살의심자, 학대의심 아동, 치매노인 등 복지 위기 가구를 발견하면 천안시에 신속하게 제보하고, 안부확인과 지역자원 연계·지원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에는 평소 주민 생활공간과 삶의 모습을 밀접하게 살펴볼 수 있는 천안·동천안 우체국, 한국전력공사 천안지사, ㈜JB(구 중부도시가스)의 검침원, 부르미콜(라이더),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한주택관리사협회 등을 위촉했다. 

더불어 전국 최초로 국내 최대 규모 편의점 5개사와 협약을 체결해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편의점 527개소를 ‘파랑새편의점’으로 선정했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위기 대상자의 신속한 발굴과 지원을 위해 대전지방법원 대전가정법원 천안지원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매와 명도소송 등의 과정에서 채무위기자를 신속히 발굴하기로 했으며, 신용회복위원회천안지부와는 채무조정제도를 지원하기로 해 금융 복지안전망을 구축했다. 

다양한 복지안전망 채널로 발굴된 대상자는 기초생활보장, 긴급복지지원 등의 공적지원, 통합사례관리, 장애인활동보조, 가사간병, 돌봄 등의 공공서비스, 복지재단, 공동모금회, 후원 등 민간서비스를 지원을 받게 된다.  

올해 7월까지 1만여명의 복지사각지대 대상자가 발굴돼 5600건의 사례가 복지서비스를 제공 받았다. 

한 사례로 2020년 겨울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의 신고로 주소지는 천안에 있으나, 실제 아산시 탕정면 산속 폐가에서 밭에 버려진 무·배추·도토리 등을 채집하며 생활하는 정신장애인을 발견했다. 시는 긴급지원으로 생계비를 지원하고, 긴급 주거지원을 통해 안전한 거주지를 마련해줬다. 또 정신과 치료를 지원해 조현병이 완화돼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밖에 시는 복지사각지대 발굴 지원에는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의 높은 역량이 요구됨에 따라 직원 역량강화를 위한 상담기법, 신용회복, 법률, 인문학, 통합사례관리 교육, 통합사례관리 피어코칭, 슈퍼비전, 공개슈퍼비전, 권역별 사례회의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천안시는 이와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로부터 2020년~2021년 복지사각지대 발굴 지원 우수지자체로 선정돼 장관 표창을 받는 쾌거도 거뒀다.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가 해소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이나 생활업종 종사자 등과 다양한 업무협약 체결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절실히 도움이 필요한 시민을 찾아 신속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촘촘하고 다양한 안전망 구축과 시스템을 강화하고 제도의 한계점을 보완할 다양한 시책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복지사각지대 발굴 지원은 행정의 노력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영역인 만큼 시민여러분의 이웃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위기 의심가구 신고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