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우전사업본부·국립전파연구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자리에 붙어있는 피켓의 문제로 시작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회의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1.10.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우전사업본부·국립전파연구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자리에 붙어있는 피켓의 문제로 시작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회의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1.10.1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1일 오전 10시에 시작되기로 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부(과방위) 국정감사가 국민의힘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지사의 특검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내걸면서 파행한 가운데 오후 2시에 재개된 국정감사에서도 이와 관련해 약 30분 동안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언쟁은 증인 선서 후 여당과 야당의 의사진행 시간에 발생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오전에 일어난 과방위 파행에 대해 ‘정치 공세 퍼포먼스’라고 표현하며 유감을 표했다.

그는 “(이번 국감은)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감이자 과기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해 부족한 점과 개선할 점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정책 국감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국민의힘이 과기부와 관련도 없는 사건과 특정 후보를 지목해 정치 공세를 펼친 건 개탄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여당이 특정 후보를 적시한 것은 명예훼손이자 허위사실유포”라며 윤석열 후보 부친의 주택 매입 의혹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 발언을 시작으로 언쟁이 시작됐고 “이게 무슨 의사진행 발언입니까?” “들어보세요!” “상임위와 상관없는 말을 하잖아요” “여러분이 야당 때도 한 겁니다” 등의 고성이 오갔다.

의사진행 발언 기회를 이어받은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조정식 의원의 발언에 유감”이라며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생략하겠다”고 운을 뗐다.

박 의원은 카카오·네이버의 김범수·이해진 의장의 증인 채택이 여당으로 인해 지연되고 있는 것을 꾸짖으며 “이번 국정감사를 네이버·카카오 방탄 국회로 만들 작정이냐. 이재명 대장동 사태에 구린 게 있는 것처럼 네이버·카카오에도 구린 게 있게 있는 거냐”고 다시 정치적인 사안을 빗대어 물었다.

이후 이 발언에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박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면서 한 차례 또 언쟁이 벌어졌다.

한편 앞서 국민의힘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지사의 특검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내걸면서 상임위별 국정감사가 잇달아 파행했다. 특히 과방위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항의해 퇴장하면서 국감을 시작하지도 못했고 다른 상임위도 시작한 지 1시간도 안 돼 대부분 파행했다.

국민의힘은 법제사법위원회와 정무위원회, 교육위원회, 과방위 등 7개 상임위 국감장에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하라’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는 손팻말을 들고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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