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020560] 화물기 추락 사고를 조사하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태환 위원장은 5일 "화물기 기장이 상당한 빚을 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 관계, 채무 관계 등 사고 당사자 주변을 조사하던 중 이런 정황을 전해들었다고 설명했다.

추락 화물기 기장은 사고 직전 30여억원 규모의 보험에 집중적으로 가입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인 바 있다.

조 위원장은 그러나 "채무 관계나 보험 가입 등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아직 사고 원인과 직접적으로 연결지을 수는 없으며 일단 블랙박스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블랙박스와 음성기록장치가 수거되면 사고의 구체적 윤곽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고조사위원회 사무국은 이에 대해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회수하는 데 집중하느라 조종사의 채무 관계 등에 대해 조사위 차원에서 파악한 게 아직 없다"고 해명했다.

사무국 관계자는 "위원장 보고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사고 당사자의 주변을 조사하는 것도 조사위 임무이지만 지금은 사건 해결의 가장 중요한 단서인 블랙박스 회수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로 사고 8일째를 맞는 가운데 블랙박스와 실종된 승무원 수색 작업은 북상하는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주말까지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조사위 관계자는 "지금은 수색 선박이 대부분 피항한 상태로 태풍이 지나가면 본격적으로 수색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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