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성산일출봉 (제주-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 제공)

후보지 중 예비심사 기준 7가지 테마 갖춘 나라로 유일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제주를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올려놓을 날도 머지않았다. 지난 2007년 440곳의 후보지 중 하나였던 제주도는 미국 그랜드캐니언, 몰디브, 아르헨티나 이구아수폭포, 브라질 아마존, 베트남 하롱베이 등 세계 유명 명소들과 함께 28개 후보지에 당당히 올랐다. 올해 11월 11일이면 세계 7대 자연경관이라 불릴 7곳이 최종 선정된다.

◆분쟁국가도 이 기간 휴전
현재 세계 7대 자연경관 안에 들고자 가장 혼신의 힘을 다하는 곳은 ‘사해’를 내건 이스라엘과 요르단이다. ‘사해’는 분쟁국가인 이스라엘과 요르단, 팔레스타인에 둘러싸여 있다. 그러나 이들은 이 기간 전쟁을 하지 않고 협력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스위스의 비영리 재단인 ‘뉴세븐원더스’가 주관해 진행하는 일종의 이벤트다. 그럼에도 많은 나라가 혼신의 힘을 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경제적인 효과뿐 아니라 이 명칭을 가질 기회가 딱 한 번이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 2007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돼 세계에서 유일한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 3관왕을 차지한 곳이다. 그러나 이 많은 이름은 용어 자체가 어려워 국제사회에 제주도를 알리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 박대석 사무국장은 “올림픽을 예로 들자면 당장 유치하
지 못했다 해도 기회가 있다. 그러나 세계 7대 자연경관이라는 명칭의 이벤트는 연속적으로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올림픽이나 월드컵 못지않게 가치가 큰 것”이라면서 “세계인들에게 쉬우면서도 오랫동안 불리게 될 자랑스러운 이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 만한 곳도 없어
제주도는 동북아에서 유일하게 최종 후보지에 오른 곳이다. 중국은 양자강 외 6곳, 일본은 후지산 외 한곳, 북한은 백두산과 금강산, 우리나라는 설악산 등을 후보지로 올렸으나 이들 중에서 제주도만 남고 모두 탈락했다.

현재 남아 있는 28개 후보지 중에서도 제주도의 가치는 뛰어나다. 규모가 작을 뿐이지 예비심사 기준인 7가지 테마(섬, 화산, 폭포, 해변, 국립공원, 동굴, 숲)를 모두 갖춘 지역으로는 유일하기 때문이다.

제주도를 향한 세계인들의 관심도 뜨겁다. 제주도는 투표 증가율이 지난해까지 하위그룹(B그룹)에 머물렀지만 올해 1월 상위그룹(A그룹)에 들었다. 이후 4월까지 투표 증가율은 1위를 달렸다.

제주도와 추진위원회는 투표 누적 목표인 1억 표를 달성하기 위해 4월 이후 느슨해진 증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총력전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들의 ‘의지’가 마지막 열쇠
세계 7대 자연경관은 올림픽이나 월드컵을 유치할 때처럼 돈이 많이 들지 않는다. 이는 투표율에 모든 것이 달렸기 때문이다.

투표는 3가지 방법이 있다. 횟수와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는 것은 문자메시지와 전화를 이용한 투표다. 문자투표 1회 150원으로 ‘제주’나 ‘jeju’를 입력해 001-1588-7715로 전송하면 된다. 전화는 1회 통화에 180원으로 001-1588-7715로 걸어 한국어 음성안내에 따라 투표하면 된다. 인터넷에서는 재단 홈 페 이 지(www.N7W.com)에 접속한 뒤 한국어를 누르고 원하는 곳을 클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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