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성건 (주)넷다이버 이사
한국에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문제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된 적이 없지만 외국의 경우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여행을 떠났다는 소식을 올렸다가 도둑을 맞았다던가, 강도를 당했다는 소식이 종종 올라오곤 한다. 한국에서도 이런 있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 없을 것 같다.

한국인이 소셜미디어를 운영하는 특징 중 하나는 맛집과 여행지에 대한 사진을 타인과 공유하는 것이다. 때문에 자신의 현재 위치가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최근 소셜미디어 서비스는 위치기반서비스(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노출되도록 하는 서비스)까지 더해져 실시간으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시대가 됐다.

일반적으로 기술의 발전과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기술이 먼저 앞서는 경우가 많다. 그 예가 바로 음악인데 음악이 무형의 파일 형태로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인류는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고 결국 각종 권리가 생겨났다가 죽고 오늘날의 스트리밍과 다운로드의 형태로 정착하게 된다.

아직 소셜미디어는 정착 단계라기보다 혼돈의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서비스는 생겨났지만 완전한 수익모델이 정착되지 않아 언제 종료될지 모르는 상태다. 또한 위치기반서비스는 개인정보 노출의 법적인 조치에 대해 논의가 진행되고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범죄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히 휴가철에는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먼저 내가 누구와 어디로, 언제 여행을 간다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상세하게 게시할 필요는 없겠다. 현재 대부분의 소셜미디어는 공유기능이 있어 모르는 사람에게도 정보가 쉽게 전파되므로 범죄에 노출될 확률이 매우 높다. 특히 자신의 프로필에 집의 위치나 전화번호 등이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위치기반서비스를 사용할 때는 개인적인 이동 경로 등은 게시하지 않아야 한다. 그것은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도록 내가 스스로 중계하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게시 욕구’는 한 번 정도 참았다가 나중에 올려도 좋겠다. 실시간 공유도 중요하지만 한 번 참으면 큰 범죄를 예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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