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71명으로 집계된 26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9.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71명으로 집계된 26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9.27

김총리 “코로나19 일상회복위원회 구성”

정은경 “확진자 증가엔 사회적 합의 필요”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추석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지만, 정부는 예고한 대로 ‘단계적 일상회복’, 즉 ‘위드 코로나’로의 이행을 준비하고 있다.

일상회복을 위한 핵심 조건인 예방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데다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내기로 함에 따라 10월 말 또는 11월 초에는 위드 코로나 시행 방안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정부는 현 방역 체계를 위드 코로나로 전환할 수 있는 기준점을 ‘고령층 90%, 성인 80% 접종완료’로 판단하고 있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27일 4분기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하면서 60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 90%,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 80%가 접종을 마치는 시점은 10월 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추진단은 이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4분기에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단계적 일상 회복의 조기 달성을 위해서는 추석 연휴 이후 확진자 증가 상황의 안정화가 관건”이라며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정부가 방역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총리는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준비하기 위해 총리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일상회복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보고했다.

정부는 일상회복위원회를 통해 국민의 여론을 수렴해 10월 중 실천 로드맵을 만들 계획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노인 등 사회 취약계층의 피해가 컸던 만큼 경제 부처에서도 일상회복 방안 마련에 돌입했다.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에 대해 경제부처로서의 입장을 정리해보라”면서 “특히 먼저 조치에 나선 해외사례를 면밀히 조사·연구해달라”고 주문했다.

위드 코로나는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자원을 쏟기보다는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방역체계로, 방역을 단계적으로 완화하면서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회복하는 것을 뜻한다.

방역당국은 일상회복에 중점을 두면 확진자는 필연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최근 일상회복으로 전환하기에 앞서 우리 사회가 신규 확진자 발생 규모를 어디까지 감당할지에 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방역체계 전환을 서둘렀다가는 증가한 확진자와 사망자 자체가 사회에 큰 충격을 주면서 방역 방향을 둘러싸고 또다시 혼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