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시민들이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이상반응 경과를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1.9.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시민들이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이상반응 경과를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1.9.27

“심근염·심낭염 위험 있지만 접종 이득 더 커”

“국내 고3 질환 발병됐으나 모두 회복돼 퇴원”

“학습권 침해나 정신건강 부정 영향 줄어들것”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4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 그룹에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가 포함됨에 따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방역조치 완화 이외에도 학교생활 등 여러 면에서 달라진 사회적 모습이 기대되고 있다.

28일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정부는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의 접종을 내달 18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10월 25일부터는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예방효과 보강을 위한 추가 접종)도 시행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에선 소아·청소년에서 백신 접종 후에 아나필락시스, 심근염, 심낭염 등의 드물게 발생하는 이상반응이 나타난 바 있다. 이에 따라 장기적인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당국은 우리나라의 경우는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근거로는 고3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결과를 제시했다.

당국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3 접종 효과를 봤었을 때 16~18세의 감염 예방 효과가 백신으로 인해서 95.8%로 나타난 바 있다. 또한 중증과 사망 예방 효과는 100%로 분석됐다.

지난 12일까지 86만명의 백신 접종 건수가 있었는데 이 중에서 심낭염과 심근염으로 신고된 경우는 26건이 있었다. 다만 24건을 검토한 결과 9건은 심근염과 심낭염이 아니었다. 총 15건의 심근염·심낭염 사례 중에서 5건은 외래치료로 회복이 됐고, 10명은 입원치료를 받았으나 지금은 모두 다 회복돼 퇴원한 상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받으러 온 시민이 유모차를 끌고 예진실로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받으러 온 시민이 유모차를 끌고 예진실로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27

그러면서 당국은 미국의 경우에도 질환 발생이 보고되고는 있지만 대부분 적절한 치료를 통해 호전됐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미국이나 우리나라에서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은 위험보다는 이득이 더 크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당국이 이득으로 평가하는 것은 비단 백신을 통한 방어력만이 아니다. 여기엔 백신 접종을 통해 얻은 면역체계로 파생되는 여러 가지 요소도 고려됐다.

이에 대해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장은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격리, 등교중지에 따른 학습권 침해, 정신건강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줄일 수 있는 사회·정신적인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을 통해 학습권 보장과 같은 사회적 변화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10월말부터 추진하려는 단계적 일상회복 또한 백신 접종 대상 확대를 통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는 전 국민의 70%가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접종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백신 접종 대상이 청소년과 임신부로까지 확대되면서 접종 속도는 내달부터 더 올라갈 수 있게 됐다.

소아·청소년 연령별 예약 및 접종일정은 16~17세(2004~2005년생)는 내달 5일부터 29일까지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내달 18일부터 11월 13일까지 접종하며, 12~15세(2006~2009년생)는 예약 및 접종 일정이 각각 2주 뒤에 시작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받으러 온 시민들이 예진실르 들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1.9.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받으러 온 시민들이 예진실르 들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1.9.27

백신종류는 현재 소아·청소년(12~17세)에 허가된 화이자 백신이며, 접종간격은 3주다. 본인 또는 대리예약을 통해 개별적으로 사전 예약 후 보호자(법정대리인) 동의를 기반으로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받을 수 있다.

임신부에겐 접종기회와 관련 정보를 제공해 자율적인 접종 결정을 권고한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임신 초기(12주 미만)인 경우 접종 전에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진찰받고 접종하도록 했다.

사전예약은 10월 8일부터 진행되며, 예약 시 임신부 정보(임신여부, 출산예정일)를 본인이 직접 입력하도록 해 접종 시 의료진이 알 수 있도록 하고, 이상반응 모니터링에 대응할 예정이다. 예방접종은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mRNA 백신(화이자 또는 모더나)으로 10월 18일부터 실시된다.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엔 ‘부스터샷’도 있다. 이는 2차(얀센은 1회)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인원에게 추가적인 접종을 통해 면역력 증가를 추진하는 것이다.

정부는 내달부터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코로나19 치료병원 포함), 감염취약시설 등 고위험군을 우선으로 접종할 예정이다. 그 이후로는 사회필수인력을 포함한 일반 국민 대상 추가접종 세부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백신 종류는 mRNA 백신으로 실시되며, 면역저하자(6개월 경과 이전에도 추가접종 우선 시행)를 제외한 대상은 기본접종 완료 6개월 이후부터 추가접종을 받게 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