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의원. (출처: 뉴시스)
곽상도 의원. (출처: 뉴시스)

50억원 중 세금 뗀 뒤 약 28억원 수령 밝혀

“입사 때 ‘화천대유’ 모든 세팅 끝나 있었다”

“아버지가 배후에 있다는 의혹 사실 아니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논란을 받는 화천대유에서 퇴직 시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병채씨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곽씨는 26일 곽상도 의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문을 올리고 이번 논란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화제가 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속 참여자에 자신을 빗대면서 “너무나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게임 속 ‘말’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곽 의원의 권유로 화천대유를 알아봤다고 밝힌 곽씨는 “‘말’ 이었던 제가 무엇을 했으며,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는가. 제가 입사한 시점에 ‘화천대유’는 모든 세팅이 끝나 있었다”며 “위에서 시키면 했고, 열과 성을 다했다. 돌이켜 보면 설계자 입장에서 저는 참 충실한 말이었다”고 말했다.

곽씨는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것 맞고, 세금을 뗀 뒤 약 28억원을 수령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성과급과 위로금을 이렇게 많이 책정받은 것은 회사가 엄청나게 많은 수익을 올리게 된 데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그는 “이런 수익이 날 수 있도록 저도 회사 직원으로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다”며 “580억원의 추가 공사비를 계산하지 않은 채 배당금으로 모두 소진하는 결정이 있기 직전 발견해 회사가 위기 상황에 처하는 것을 막은 공로, 업무 과중으로 인한 건강악화에 대한 위로, 7년간 근무한 공적 등을 인정해 회사에서 결정해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씨는 화천대유에서 그간 받은 월급도 공개했다.

그는 입사 후 2018년 2월까지 약 3년 간 세전 월 233만원, 2018년 3월부터 9월까진 333만원, 올해 1월까진 383만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곽씨는 부친인 곽 의원이 자신이 28억원을 수령한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고, “아버지(곽상도 의원)가 화천대유의 배후에 있고 그로 인한 대가를 받은 것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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