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通] 화웨이 딸 석방과 미국의 의도
[중국通] 화웨이 딸 석방과 미국의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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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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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5일 밤 11시 10분경 중국 국영방송 13 전문 뉴스 채널 생방송. 화웨이 창업자 딸 멍완저우(孟晩舟)가 선전 바오안 국제 공항에 도착하는 실황을 중개하고 있었다. 도대체 누구이고 얼마나 중요한 사람이기에 중국 전역과 세계를 향해 관련 소식을 전했을까.

3년 전 미국과 중국은 무역전쟁이 한창이었다. 5G 통신의 선구적 개발회사 중국의 화웨이를 두고 첨예한 대립이 있었다. 세계 신기술 통신의 표준을 중국에 뺏길 위험에 직면한 미국은 세계를 향해 화웨이와 교역하는 것을 금지 시킨다. 한국의 LG도 화웨이 장비를 사용해 한때 곤경에 처하기도 했었다. 미국 법원은 화웨이가 교역을 불허한 이란에 협조하고 컴퓨터, 휴대폰 관련 부품 그리고 홍콩의 HSBC은행 불법거래와 관련 허위 진술 혐의를 빌미로 화웨이의 부회장이며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창업자 딸을 캐나다에서 구금했다.

중국은 보복의 일환으로 캐나다 외교관 2명을 간첩죄로 체포하고 맞대응 하고 있었다. 멍완저우 석방을 계기로 중국은 인질외교를 실현시킨 것이다. 한국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지금 크게 보도하고 있지 않다. 대륙과 중화권 매체에서는 25일 밤부터 지금까지 앞다투어 보도하고 있다. “죄를 인정하지 않고 돌아왔다.” 대서특필하는 관영매체는 관련 분석 없이 중국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어 가능했다고 하면서 애국주의와 민족주의를 고취시키는 데 혈안이 돼 있다. 캐나다 출발 시 미국영공을 거쳐 오지 않기 위해 러시아 영공으로 우회했다. 1200㎞를 넘게 날아 화웨이 본사가 있는 광동성 선전으로 돌아왔다. 멍완저우는 중국 당과 정부가 제공한 특별전용기를 타고 캐나다 주재 중국 외교관들과 함께 귀국길에 올라 비행기에서 내리는 트랩의 빨간 양탄자를 밟았다. 중국 정부가 동원한 100여명이 넘는 오성홍기를 든 환영객 앞에서 조국에 감사하다는 내용의 귀환성명서를 생방송 카메라 앞에서 발표했다. “당과 정부가 강해야 기업도 존재함을 느꼈고 당과 인민의 관심에 감사한다.” 나아가 시진핑 주석의 관심에 감사하다는 말을 빼놓지 않고 2장의 성명서를 국기를 흔드는 동원된 환영객 앞 공항 활주로에서 읽어 내려갔다. 중국 정부의 노력, 중국의 위대함, 조국이 강대하지 않으면 어떻게 자기가 돌아왔겠는가 하면서 중국이 의도한 바에 충실한 답변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한 것이다.

미국은 알면서도 중국 국내정치에 충분히 이용되게 용인하게 했다. 한국, 서방과 협력해 6G 기술로 중국을 제압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화웨이 중요도가 높아지지 않았다. 캐나다에서 2명의 외교관 귀환 여론도 비등하다. 11월에 있을 기후변화 세계적 회의에 중국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바이든의 대중국 전략은 전쟁보다 외교로 소련을 붕괴시킨 전례와 같다. 서방과 대중국 포위전략을 더욱 강화, 중국이 감히 미국을 넘보지 않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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