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부터 김두관, 이낙연, 박용진, 이재명, 추미애 후보. (제공: 이재명 캠프) ⓒ천지일보 2021.9.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부터 김두관, 이낙연, 박용진, 이재명, 추미애 후보. (제공: 이재명 캠프) ⓒ천지일보 2021.9.25

이재명 “권한 있어도 성과 못 냈어”

이낙연 “부동산 정의 바로 세울 것”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들이 여권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격돌했다. 특히 ‘빅2’를 구축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명낙대전’은 호남에서도 치열했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25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5차 합동연설회에 들어갔다.

이 지사는 정견발표에서 “윤석열의 서울지검이 저를 표적 수사했다는 보도처럼 저는 평생 권력의 지속적이고 집요한 먼지털이 감시 속에 있었다”며 “스스로를 어항 속 금붕어로 여겼고, ‘부패지옥 청렴천국’을 주문처럼 외웠다.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청렴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 공공개발을 막던 보수언론과 국민의힘이 적반하장으로 ‘왜 공공개발 안 했냐’, ‘공공 환수액이 적다’며 대선 개입하는 걸 보라”며 “부패 정치세력과 손잡은 기득권의 저항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요즘 검찰의 국기문란 고발사주 사건과 성남 대장동 개발 비리로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대장동 비리도 철저히 파헤쳐 관련자는 누구든 법대로 엄벌하고 부당이득을 환수해 부동산 정의를 바로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서로를 향해 날을 세웠다. 이 지사는 ‘약속 불이행’ 공세를 계속 이어나갔고 이 전 대표는 ‘불안한 후보론’을 밀어붙였다.

이 지사는 “기회 있을 때 일하지 않던 사람이, 권한 있을 때 성과 못 낸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고 갑자기 나라를, 국민의 삶을 바꿔 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보다 도덕성에서 밀릴 수 있다는 기막힌 현실, 그래도 되냐”며 “도덕성에 흠결이 없는 후보, 본선에서 반칙·특권 세력을 제압할 깨끗한 후보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지지자들의 응원도 ‘명낙대전’의 양상을 그대로 보여줬다. 행사장 밖에는 약 10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몰려 지지 후보의 이름을 연신 외쳐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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