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그룹 BTS(방탄소년단)가 21일 오후(현지시각) 뉴욕 주유엔대표부에서 미국 ABC 방송과 인터뷰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2021.9.22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그룹 BTS(방탄소년단)가 21일 오후(현지시각) 뉴욕 주유엔대표부에서 미국 ABC 방송과 인터뷰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2021.9.22 (출처: 연합뉴스)

“바이든 노련한 리더십 갖고 있어”

“韓 내달 백신 접종률 선도할 것”

“한류, 외교 도움 많아… BTS에 감사”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은 노련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며 “미국과 북한 간 대화가 시작되기만 하면 한반도 문제가 풀릴 수 있는 단서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BTS와 함께 출연한 미국 ABC방송 ‘나이트라인’ 인터뷰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외교 경험이 많고 아주 노련한 리더십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어 “북미 간 대화가 시작되기만 하면 한반도 문제가 풀릴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며 “북한도 하루빨리 대화에 나서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유엔 총회가 열린 미국 뉴욕에서 지난 21일 녹화됐다. 문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종전선언을 공개 제안한 이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관심 표명 등 최근 상황은 반영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BTS를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사’로 임명한 이유에 대해 “BTS는 청년 대표”라며 “청년층으로부터 널리 공감을 받고 있어, 그 문제에 대한 젊은이들의 공감과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문화의 영향력에 대한 질문에는 “문화의 힘이 아주 위대하다. 문화가 요즘은 바로 국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K팝과 K드라마, 게임 등을 열거한 뒤 “BTS를 비롯해 한류 문화를 대표하는 분들에게 제가 감사를 표한다”며 “외교에서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을 느리게 시작했는데 현재는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아마 다음 달이 지나면 세계에서 앞서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백신 불균형 문제에 대해선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더 많은 백신을 지원해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기후변화 문제로는 “정부는 정부대로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개개인도 각자 생활 속에서 일회용품을 줄인다든지 각자 노력이 모여야 기후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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