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202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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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대 최대’… 검사 건수 폭증 

중부시장·순천향대병원 감염 확산

백신 접종률 1차 73.4%·2차 43.8%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23일 하루 동안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907명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서울시가 24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확진자 수는 전일보다 907명 늘어 9만 4728명이다.

신규 확진자 907명의 감염경로는 해외유입 4명, 집단감염 136명, 병원 및 요양시설 13명, 확진자 접촉 349명, 조사 중 405명이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가 900명을 넘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하루 최다 기록인 지난 14일 808명을 9일 만에 100명 이상 훌쩍 넘어 서울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올여름 4차 유행이 시작된 이래 급증해 7월 6일(582명)과 13일(637명), 지난달 10일 660명, 24일 677명, 이달 14일 808명, 23일 907명 등 하루 역대 최다 기록을 6차례 갈아치우고 있다.

서울의 코로나19 발생동향은 이달 초 400∼600명대에서 14일 800명대로 치솟은 뒤 700명대를 이어가다 추석 연휴 기간(20∼22일) 676명→644명→645명 사흘 연속 600명대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 영향은 다음주에 나오기 때문에 서울의 확진자 폭증은 연휴 마지막날인 22일 급증하면서 검사 결과가 반영된 23일 확진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하루 검사 인원은 지난주 17일 7만 3729명에서 18~21일까지 3만∼5만명대로 감소했다가 22일 8만 1599명으로 최근 2주간 평균인 6만 866명보다 대폭 넘어섰다.

최근 1주일간(17∼23일) 서울의 확진율(전날 검사인원 대비 당일 확진자 비율)은 평균 1.3% 수준이었다. 이는 하루 검사 인원이 8만명 이상일 경우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로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중구 중부시장 26명 늘어 누적 266명이 됐다. 송파구 가락시장 관련 확진자는 100명 늘어 누적 500명이 됐다. 용산구 순천향대서울병원 관련 확진자는 4명 늘어 누적 41명이 됐다. 성동구 소재 직장 관련 확진자는 2명 추가돼 누적 10명이 됐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연휴 이동량이 증가하고 소규모 모임이 늘어나며 (확산세에) 영향을 크게 미쳤다”며 “연휴, 단풍놀이 등 10월에도 이동량이 늘고 잔존감염도 증가해 당분간 확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폭증세를 극복하고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접종률을 빠르게 높이고 유행을 억제해 의료·방역체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치구별로는 가락시장이 소재한 송파구에서 101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최다를 기록했다. 이어 구로구 56명, 광진구 53명, 강남구 49명 등의 순이다.

전날 기준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81.9%, 서울시는 79.8%로 나타났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333개 중 140개만 입원 가능하다. 서울시 및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는 33개소 총 5198병상 중 839개만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1차 73.4%, 2차 43.8%로 나타났다.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4만2363건으로 접종자의 0.4%에 해당한다.

김광덕 서울시 도시농업과장은 “올해 가락시장 휴정일을 4일에서 5일로 하루 연장했다”며 코로나19 검사 검사 결과 음성 확인자는 표식을 패용하도록 조치하고 가락시장 내 야간접종이 가능한 현장 백신 접종센터 설치 운영을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오는 10월 초 이어지는 연휴 기간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코로나19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추석 연휴에 이어 10월 초‧중순 대체휴일‧황금연휴가 이어지면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1000명 이상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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