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제2차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상수, 윤석열,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원희룡, 유승민 후보.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9.2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제2차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상수, 윤석열,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원희룡, 유승민 후보.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9.23

尹 “유럽과 우리나라 상황 달라”

洪 “문재인 정부 2기 대북 정책”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은 23일 북핵 정책에 대한 신경전을 벌였다.

23일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를 통해 중계된 2차 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의 미국과 나토(NATO)식 핵 공유와 미국이 거부할 시 자체 핵무장을 언급한 것을 두고 “자체 핵무장의 경우는 비확산 체제에 정면 위배되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우려도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유럽과 우리는 실상이 다르다. 이렇게 되면 핵군축으로 가고, 핵군축 협상을 하게 되면 유엔사 해체나 평화협상이나, 주한미국 철수 같은 카드를 저쪽(미국)에서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홍 후보의 공약은) 국민이 사이다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어도 향후에 이것이 국익에 정말 손해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홍 의원은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이도훈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겸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를 거론하면서 “윤 후보가 발표한 대북정책을 보면 문재인 2기 대북정책”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금 윤 후보는 전술핵하고 전략핵을 구분을 못하고 있다”라며 “이도훈 그 사람이 한 것은 문재인 제2기 대북정책”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한편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윤 전 총장 측 인사가 홍 의원을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에 빗댄 발언에 대한 설전도 이어갔다.

홍 후보는 윤 전 총장을 향해 “저한테 두테르테식이라고 하지 않았냐. 두테르테는 마약과 전쟁을 하면서 무기를 사용하라고 했는데 마약 사범으로 검거하는 과정에서 피살 사건이 1000여 명 이상이 나왔다”며 “제가 이야기한 것은 사형이 확정된 흉악범은 형소법 465조에 따라 6개월 내 사형을 집행해야 하니 법무부 장관에게 이를 지시하겠다는 것이다. 그건 두테르테식하고는 다르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홍 후보가 (사형제 집행 관련) 말한 것을 언론에서 기사로 딱 봤을 때는 ‘흉악범은 사형시켜야 한다’고 말한 것처럼 보였다”며 “대통령이 사법 절차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되고,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은 범죄 예방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홍 후보가 “윤 후보는 검찰총장도 하고, 검사를 26년을 했는데 어떻게 그렇게 해석할 수 있나”라고 되물었고, 윤 전 총장은 “홍 후보가 두테르테는 아니지 않나. 유머러스 있게 말할 수도 있는 거지…”라고 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제2차 방송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상수, 윤석열,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원희룡, 유승민 후보.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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