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부럽다  

운곡 이종림 서울문학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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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몰아쳐도
해일이 속을 뒤집어 놔도
그 다음엔 언제 그랬냐는 듯
산도 깊은 심연도 해초도 꼭꼭 숨기고
싸르르 싸르륵 갯벌도 어루만져 주고
난 내가 미워지고
주위가 미워지고
미운 마음이 산바람처럼 살랑대고 있는 나는
많은 것을 가지고
아무것도 없는 듯 포용하고 있는
네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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