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4주 연장 시행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 안내문이 걸려 있다. 오늘부터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에서 식당 및 카페 영업시간은 오후 9시에서 10시로 연장된다. 백신 접종완료자가 낮에는 2인, 오후 6시 이후에는 4인 이상 포함될 경우에 한정해 모임인원 제한도 6인까지 확대된다. 아울러 추석을 포함해 일주일간은 접종완료자 4명을 포함, 최대 8명까지 가족모임이 허용된다. ⓒ천지일보 2021.9.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 거리두기 안내문이 걸려 있다.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에서 식당 및 카페 영업시간은 오후 9시에서 10시로 연장된다. 백신 접종완료자가 낮에는 2인, 오후 6시 이후에는 4인 이상 포함될 경우에 한정해 모임인원 제한도 6인까지 된다. ⓒ천지일보DB

접종완료자도 식당·카페·집서 최대 6명만

“추석 이동·모임 증가로 유행 커질 우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추석 연휴 4단계 지역 예방접종 완료자 가족모임 예외 확대 조치가 종료되면서 오늘(24일)부터는 사적모임 기준이 다시 강화된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 완료자라도 식당·카페·집 등에서 최대 6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다만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요양병원·시설 방문 면회는 추석 특별 방역대책 기간인 오는 26일까지 허용된다.

24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4단계 지역에서의 예방접종 완료자 포함 8명까지 가정 내 가족모임 예외 조치가 전날로 종료됐다.

앞서 정부는 추석 연휴를 맞아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한시적으로 4단계 지역에서도 가정 내 가족 모임에 한해 3단계 사적모임 기준을 적용했다. 이때 1차 접종자와 미접종자는 각각 최대 4명까지 허용됐다.

한시적인 조치가 끝나면서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서 사적 모임은 백신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6명까지 가능하다. 이는 식당, 카페, 가정 등 모든 장소에서 동일하게 적용된다.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되는 3단계 지역에선 접종 완료자를 추가하면 8명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하다. 다만 미접종자와 1차 접종자는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6일 오후 서울 도봉구 창동역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 도봉구 창동역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DB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요양병원·시설에서의 사전예약제 방문 면회는 일요일인 26일까지 허용된다. 접촉 면회는 입원환자, 면회객 모두 접종 완료 후 2주가 지난 예방접종 완료자인 경우만 가능하다. 그 외의 경우는 비접촉 면회만 허용된다.

이러한 가운데 추석 연휴 국민 이동량 증가로 인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방역당국이 QR코드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9월 첫째주(8월 29일~9월 4일) 대비 둘째주(9월 5일~11일) 오후 9시 이후 이동량은 수도권이 39.3%, 비수도권이 8.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올해 추석 연휴 국내 공항은 지난해 추석 연휴보다 유동 인구가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김포공항 등 국내선은 작년보다 여객 수가 약 25% 늘어났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은 것이다. 인천공항도 50%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인 17~22일 인천공항을 제외한 국내 14개 공항 여객 수는 총 131만 3895명(일평균 21만 8982명)으로 파악됐다. 공항별로 살펴보면 제주공항 46만 7396명, 김포공항 45만 7351명, 김해공항 18만 6633명이다.

이는 작년 추석 연휴 승객 104만 6898명(일평균 17만 4483명)보다 25.5% 늘어난 수치다. 또한 지난 2019년 추석 연휴 기록된 128만 5915명보다도 3만명 가량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자, 국내 여행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52명으로 집계된 20일 오후 서울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인천공항도 여행객이 늘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17~22일 인천공항에선 총 5만 2453명(출발 2만 6585명, 도착 2만 5868명)이 항공기를 이용했다.

지난 17일엔 1만 4147명으로 가장 많은 여행객이 몰렸고, 18일 1만 219명, 19일 9217명, 20일 6144명, 21일 6067명, 22일 6659명을 각각 기록했다. 항공기는 총 627편이 운항했다.

이는 작년 추석 연휴(9월 29일~10월 4일) 집계된 3만 5260명(일평균 5877명)보다 48%가량 늘어난 수다. 출발 여행객만 따지면 작년 2871명에서 올해 4431명으로 54%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추석 연휴(9월 11일~15일) 여객 수(89만 7308명)에 비해선 6% 수준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해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지난 22일 “장기간 거리두기를 한 상황에서 추석연휴를 맞아 이동과 모임이 당연히 증가함에 따라 유행 규모가 커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인구가 밀집돼 있고 이동이 많은 수도권의 유행이 커지고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추석 이동으로 인해 수도권 유행이 비수도권으로 확산될 위험성도 있다”며 “출근 전이라든지 추석 연휴에서 복귀한 직후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