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탄소 친환경 선박산업 확대계획·무인선박, 특수선박 등 스마트 조선산업 육성계획, LNG 설계‧AI융합형 전문 기술인력 및 현장생산인력 양성계획.(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1.9.23
저‧무탄소 친환경 선박산업 확대계획·무인선박, 특수선박 등 스마트 조선산업 육성계획, LNG 설계‧AI융합형 전문 기술인력 및 현장생산인력 양성계획.(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1.9.23

LNG 벙커링 구축(520억), 무탄소 연료 활용 규제자유특구 지정 추진

무인선박 규제자유특구 실증(255억)으로 차세대 무인선박산업 육성

중소형 특수선박 고도화 지원 플랫폼 구축(312억) 사업 다각화 지원

LNG특화 설계 전문가(160명), AI융합형 기술자 친환경‧스마트 인력양성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가 2020년 말부터 시작된 조선경기에 발맞춰 지난 5월 경상남도 조선산업 활력대책을 수립해 미래 조선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산업 활력대책은 단기적으로는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장기적으로는 미래 조선산업 강화를 위해 ‘친환경‧스마트 조선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조선업계는 강력한 국제적인 환경규제로 인해 지난해 말부터 대형사 중심으로 LNG추진선 등 친환경선박 수주가 늘고 있다. 수주는 2021년 8월 말 기준 대우조선해양 63억 달러, 삼성중공업 71억 달러, 한국조선해양 191억 달러다. 또한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스마트 선박, 스마트 운항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요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사물을 연결해 정보를 상호 소통하는 지능형 기술과 서비스를 말한다.

이에 경남도는 도내 중·대형 조선소와 기자재업체 등이 국제 선박시장을 선점하고 미래 조선산업 먹거리를 제대로 확보 할 수 있도록 친환경․스마트 조선산업 육성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로 친환경 선박이 조선해양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대두됨에 따라 국제 선박 발주는 LNG운반선, LNG추진선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이에 도내 기자재업계의 LNG관련 선박산업 확대를 위해 LNG벙커링 클러스터 구축 사업(2018~2022년, 520억원)을 조속히 완료하고 LNG벙커링 실증·운용·유지보수 기술 등을 추가로 지원해 도내 기자재업계의 친환경화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소·암모니아 연료 활용 무탄소 선박 기술 확보와 핵심기자재 국산화에도 노력한다. 수소연료전지 청항선 건조(2021~2022년, 37억원)로 수소추진선박의 보급을 확대하고 선박 무탄소 연료 활용 규제자유특구 지정(2022~2023년, 316억원)을 통해 암모니아·수소 연료 공급시스템과 핵심 기자재의 실증 특례를 추진해 친환경 국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

경남도는 IOT, 인공지능을 활용한 무인선박 산업 기반 확대를 위해 무인선박 규제자유특구 실증특례 사업(2020~2021년, 255억원)을 추진 중이다. 창원 진동에 구축하는 무인선박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자율운항 통신제어 시스템, 해상관제시스템 등을 구축해 소형선박 완전 무인화 자율운항 실증으로 차세대 무인선박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312억원을 투입해 ‘중소형 특수선박 고도화 지원 플랫폼 구축’을 추진, 도내 중소형 조선소의 특수선박 건조 엔지니어링 기술 향상, 실증 테스트 지원 등을 통해 특수선박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사업 다각화를 지원한다. 중소형 조선소의 생산원가 절감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형 스마트 야드 기반 구축과 기자재 스마트화 기술도 지원한다. 스마트 K야드 핵심기술개발 사업(2023~2026년, 2664억원)을 정부 예비타당성조사사업으로 추진해 도내 중소형 조선소의 자율화, 연결화, 지능화 기술이 융합된 생산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조선해양기자재 스마트화 지원사업(2020~2024년, 20억원)을 지속 추진해 ICT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생산·제조 장비 개발과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을 지원한다.

경남도는 LNG특화 설계 전문가, AI융합형 기술자·현장생산인력을 양성해 인력 부족 문제 해소에 노력한다. 2020년 말부터 수주된 물량이 설계 등 준비기간을 거쳐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는 2022년부터는 대형조선소뿐만 아니라 협력사와 기자재업체의 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수년간의 수주가뭄에 따른 장기 불황으로 많은 조선인력들이 현장을 떠나 본격적인 호황이 도래했을 때 LNG설계, 특수용접 등 전문생산인력과 현장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해결하고자 72억원을 투입해 지역특화형 긴급 직업훈련 지원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해 올해 말까지 4000여명 정도의 유휴인력이 조선소를 떠나지 않고 남아 있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725억원을 투입해 조선업 생산기술인력양성, 배관 가공설치 전문가 육성, LNG특화 설계엔지니어링 전문인력 양성 등 연간 1000여명 정도의 현장 생산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특히 거제대학에서는 오는 9월부터 2025년까지 스마트 용접기술과정, 용접 품질검사 과정 등을 운영해 4차 산업 생산혁신에 필요한 조선산업 분야 AI융합형 기술인력 2200여명을 양성해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경남도 조현준 산업혁신국장은 “도내 조선업계는 대기업 중심으로 수주가 회복되고 일감이 확보되는 등 뚜렷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친환경·스마트 선박산업의 국제적 추세에 미리 대비하지 않는다면 조선업 부활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라며 “도내 중대형 조선소, 기자재업계가 탈탄소화 등 국제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조선업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고 세계 1위 조선해양산업 유지를 위해 경남도가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저·무탄소 친환경선박산업 확대와 스마트 조선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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