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가 전체 인구의 39%를 넘어선 가운데 한 시민이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접종실로 들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1.9.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접종실로 들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1.9.13

얀센 주 접종 연령대 30·40대

“바이러스 대한 노출력 많아”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모두 완료한 이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돌파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이들 가운데 대다수는 사회활동이 활발한 30~40대 젊은 층으로 파악됐다. 또한 대부분 얀센 백신 접종자로 조사됐다.

홍정익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23일 브리핑에서 “활동력이 왕성한 집단에서 (돌파감염) 발병률이 높게 나타났다”면서 “(30·40대) 얀센 백신 접종 대상자의 활동력이 왕성하기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노출력이 많아 돌파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얀센 백신을 접종한 주 대상자들은 비교적 사회활동이 활발한 30·40대로, 이들은 접종 완료 후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다른 백신 대상자보다 돌파감염 사례가 많다는 설명이다.

홍 팀장은 1회로 접종이 끝나는 얀센 백신이 2회 접종하는 다른 백신보다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에 대해선 “1회 접종의 한계는 좀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결과에 따라 부스터샷(추가 접종)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국내 백신 접종 완료자 가운데 5880명이 확진돼 돌파감염 추정 사례로 분류됐다. 이를 비율로 계산하면 전체 접종 완료자 1461만 1702명의 0.040%에 해당한다. 접종 완료자 10만명당 40.2명꼴로 돌파감염이 발생한 셈이다.

백신 종류별로 사례를 분류해보면 얀센 접종자가 0.161%(10만명당 161.2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화이자 0.034%(10만명당 33.5명), 아스트라제네카(AZ) 0.028%(10만명당 27.6명), 모더나 0.024%(10만명당 24.2명) 등으로 파악됐다.

국내에서 돌파감염 사례는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AZ), 모더나에 비해 얀센이 4~6배 높은 것이다. 얀센 백신 접종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이날 기준 전체 접종자 141만 5538명의 85.5%(121만 908명)가 30·40대다. 50대까지 포함하면 93.5%로 올라간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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