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교하게 꽂힌 고려대장경판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고려시대, 외적의 침입이 많았던 한반도를 불심으로 지키려는 민심이 들었다. 조정은 백성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불에 탄 초조대장경을 복원한다.

초조대장경은 거란의 침략을 불력으로 극복하기 위해 제작됐다. 1011년(고려 현종 2년) 개경의 현화사에서 조판을 시작해 1087년(선종 4년)에 완성됐으나, 이후 몽고군의 침입으로 대구 부인사에서에 있던 초조대장경은 1232년(고종 19년)에 불타버렸다.

초조대장경 경판은 소실됐지만, 그것으로 찍은 두루마리 형태의 인경본이 일본에 1823권, 서울 성암고서박물관 등에 2677권의 원본이 남아있으며, 중복된 것을 제외하면 2040권이다.

‘고려대장경’은 대장경이 우리나라 역사상 고려시대부터 조성됐기 때문에 대장경을 통칭하는 말로 불리고 있다. 또 조성된 경판수가 팔만장 이상 되기 때문에 ‘팔만대장경’이라 하며 합해서 ‘고려팔만대장경’이라고도 부른다. 현재 해인사에 봉안돼 있는 팔만대장경은 ‘해인사 고려대장경’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편 고려대장경연구소는 지난해부터 초조대장경 인경본의 복간 작업을 시작해 2014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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