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상반기 공개채용 인턴십 과정을 거쳐 최종 합격된 신입사원 24명이 지난 13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본사 사옥에서 열린 사령식에서 황정희 홈플러스 인사부문장(전무, 왼쪽)으로부터 사령장을 수여받고 있다. (제공: 홈플러스)
홈플러스 상반기 공개채용 인턴십 과정을 거쳐 최종 합격된 신입사원 24명이 지난 13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본사 사옥에서 열린 사령식에서 황정희 홈플러스 인사부문장(전무, 왼쪽)으로부터 사령장을 수여받고 있다. (제공: 홈플러스)

비대면·화상으로 면접 진행

메타버스 통한 직무상담에

소통형 면접제도 도입까지

직급·직책보다 ‘역량’ 반영

MZ세대 실무진도 투입돼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유통업계가 하반기 취업 시즌을 맞아 채용을 시작한다.

올 하반기 채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비대면 면접이나 디지털 등의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특히 회사의 미래를 위해 창의적 열정을 가진 MZ세대 인재를 모시기 위한 새로운 채용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기업들이 MZ세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해당 세대의 스타일이나 성향을 잘 아는 MZ세대의 인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오는 10월 5~17일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받는다. 이번 채용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이뤄지며 MZ세대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도입한 이유는 지원자가 메타버스 공간에서 회사와 업무에 대해 미리 접해 보고 채용담당자와 자유로운 면담을 통해 이해도를 높이기 위함이라고 아워홈은 설명했다.

먼저 오는 10월 12~13일 채용설명회 진행, 서류전형 이후 온라인 인적성 검사와 실무 및 임원 면접을 거쳐 12월 중 합격자가 발표된다.

하이네켄코리아는 오는 28일 메타버스 플랫폼 개더타운을 통해 국내 외국계 기업 중 처음으로 비대면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직무 상담은 글로벌 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APGP(Asia Pacific Graduate Program)’를 경험한 현직자가 아바타를 생성해 ‘커리어 익스피리언스존’에서 실시간으로 소통한다.

동원그룹은 동원산업, 동원F&B, 동원홈푸드, 동원시스템즈, 동원건설사업, 동원엔터프라이즈 등 총 10개 주요 계열사에서 다양한 부문의 인재를 채용한다. 규모는 150여명이다. 서류접수는 오는 23일부터 10월 13일까지며 이번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메타버스를 통한 직무 상담이 제공된다.

CJ그룹 채용공고 이미지. (제공: CJ제일제당)
CJ그룹 채용공고 이미지. (제공: CJ제일제당)

CJ그룹은 CJ제일제당, CGV, CJ올리브네트웍스, CJ ENM 등의 계열사에서 원서 접수를 진행한다. 이중 CJ제일제당은 오는 26일까지 지원 서류를 접수받는다. 또한 MZ세대의 눈높이에 맞춰 비대면 채용 절차를 고려한 온라인 ‘AI(인공지능) 역량평가’가 실시되며 쌍방향 소통을 위한 ‘대화형 면접제도’ 등의 채용 시스템이 운영된다.

MZ세대에게 맞춰 도입된 소통형 면접제도인 ‘컬처핏 인터뷰’는 일부 직무 채용에 시범 적용됐으며 해당 직무의 입사 4~7년차 MZ세대 실무진과 자유로운 대화 방식으로 진행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도전과 혁신의 마인드, 우수한 역량을 가진 인재 영업에 주안점을 두고 이번 채용이 진행된다”며 “많은 MZ세대 인재가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CJ온스타일은 라이브커머스 형식의 채용으로 진행한다. CJ ENM은 지난 17일 채용콘서트 방식의 ‘리크루콘’ 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다.

롯데마트는 MZ세대 실무진을 면접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로써 그동안 면접관은 팀장, 과장급으로 구성됐으나 직급과 상관없이 역량이 뛰어난 MZ세대 실무진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라이브방송 채용설명회를 개최하고 현직자와 취업준비생들이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준비했다. 롯데렌탈, 롯데오토리스 등 총 12개의 계열사는 지난 16~17일 화상 채용설명회 ‘줌 토크’를 진행했다.

롯데푸드는 최근 히든서포터즈 20기 선발을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통해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을 위해 본사 공간을 본떠 메타버스 공간을 꾸몄으며 지원자는 사무공간이 구현된 가상 대기실에서 준비하고 기다리는 동안 롯데푸드의 가상 사무공간을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차례가 되면 면접장 공간에 입장해 화상 면접을 실시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실제 공간과 비슷하게 메타버스 공간을 꾸며 면접 대기 중 긴장감을 해소하게 했다”고 전했다.

실제 온라인에서도 롯데푸드의 화상 면접과 관련해 ‘줌 면접보다 훨씬 실감나고 재밌었다’ ‘캐릭터도 생성할 수 있고 직접 캐릭터를 조종할 수도 있어서 줌 면접보다는 더 생생했던 것 같다’ 등의 면접자들의 후기들이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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