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경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정경선 서약식 및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경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정경선 서약식 및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5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더불어민주당 하헌기 청년대변인(상근 부대변인)이 개그맨 윤정섭씨에게 욕설을 퍼부었다는 논란에 대해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측이 “적어도 청년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정치를 한다면 격있게 하라”고 지적했다.

원 전 지사 캠프 박민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방송인 김어준씨가 ‘2030세대의 정의는 퇴행적’이라고 했는데 하헌기 민주당 청년대변인의 언행을 보니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좀 알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정치의 기본은 개방성”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향한 비판조차 받아들이지 못하시는 분이, 어떻게 기성 정치의 꼰대 문화를 비판하고 바로잡으시렵니까”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청년을 흉내 내는 중년 정치인들에 환멸을 느끼듯, 기성 정치인을 꼭 닮은 청년 정치인 역시 환멸나는 건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사건의 발단은 하 청년대변인이 한 주간지에 기고한 ‘극우 유튜버의 구속, 왜 유튜브는 가만히 있을까’ 칼럼에 대해 윤씨가 영상을 올리면서다.

하 청년대변인의 칼럼은 유튜브에서 벌어지는 명예훼손, 모욕 등 범죄는 운영사인 유튜브에서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글에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와 기타리스트 신대철씨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 최일환씨의 사진이 함께 게재됐다.

윤씨는 지난 3일 온라인 방송을 통해 과거 최 씨로부터 비판을 당한 하 청년대변인이 자신과 친분이 있는 언론사를 통해 개인의 앙갚음을 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하 청년대변인으로부터 “씨X새X끼”, “패배자 새X” 등 욕설 전화를 받았다는 게 윤씨의 주장이다.

논란이 일자 하 청년대변인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씨로부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개인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스토킹 수준의 괴롭힘을 당했고, 그만하라는 취지로 전화를 걸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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