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차 유엔 총회에 참석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을 수행한 보건장관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브라질 보건부는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마르셀루 케이로가 보건부 장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뉴욕시에 남아 14일간 격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대통령실은 별도 성명을 통해 지난 19일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함께 뉴욕시에 도착한 수행원 전원이 귀국에 앞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케이로가 장관을 제외한 나머지는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케이로가 장관은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됐으며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로가 장관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쳤기 때문에 '돌파 감염'에 해당한다.

돌파 감염은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나서 면역 형성 기간인 2주가 지난 후에 코로나19로 확진되는 것을 말한다.

케이로가 장관은 유엔 총회 기간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줄곧 행동을 같이했다.

도착 첫날에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보우소나루 대통령 때문에 음식점에 들어가지 못하고 길거리에서 피자로 식사를 때웠다.

전날에는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가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비난하는 시위대를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세우는 욕설을 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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