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여전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첫째 주(6일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0.40% 올라 4주 연속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달 중순부터 8주 연속 최고 상승률 기록 중이다. 사진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 2021.9.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여전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첫째 주(6일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0.40% 올라 4주 연속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달 중순부터 8주 연속 최고 상승률 기록 중이다. 사진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 2021.9.11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내 집 마련을 하려는 매매 수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다세대·연립주택)에 쏠리고 있다. 아파트값이 급등하고 전셋값마저 빠른 속도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전국 연립주택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4.66%로,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2.61%)을 넘어섰다.

작년 한 해 전국 빌라 매매가 상승률은 6.47%로 2008년(7.87%)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파트와 비교해 비교적 잠잠하던 빌라 가격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눈에 띄게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 빌라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 6월 0.24%까지 오름폭을 줄였다가 7월 0.68%, 8월 0.95%로 2개월 연속 상승 폭을 키우며 올해 들어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올해 1∼8월 누적 상승률(5.41%)은 작년 같은 기간 상승률(3.42%)을 뛰어넘었다.

서울 빌라 매매가 상승률도 지난 6월 0.22%에서 7월 0.63%, 8월 0.73%로 2개월 연속으로 오름폭을 키우며 올해 1∼8월 누적 상승률이 4.73%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상승률(2.77%)의 1.7배 높은 수치다.

경기와 인천 또한 올해 1∼8월 빌라 가격 상승률이 각각 6.02%, 6.24%로 집계돼 작년 같은 기간 상승률인 4.84%, 2.23%를 웃돌았다.

특히 올해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인천의 경우 빌라 매매 가격 상승률이 작년 연간 상승률(4.85%)을 이미 추월했다.

서울에서는 빌라가 아파트보다 많이 팔리는 기현상이 9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이달 등록된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계약일 기준)는 현재까지 1천189건으로, 아파트 매매(412건)의 약 3배에 달한다.

빌라 매매는 1월 5838건, 2월 4479건, 3월 5147건, 4월 5713건, 5월 6020건, 6월 5486건, 7월 4859건, 8월 4112건, 9월 1189건이다.

아파트 매매는 1월 5798건, 2월 3874건, 3월 3789건, 4월 3667건, 5월 4897건, 6월 3945건, 7월 4698건, 8월 3858건, 9월 412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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