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김인우·황금중 기자] 코로나19 상황 속에 맞이하는 두 번째 추석.

추석 연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서울역은 일상으로 돌아오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예년과는 달리 가족 단위 승객은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입니다.

고향에서 돌아오는 승객들은 한두 명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백신 접종자를 포함해 8명까지만 모임이 가능했지만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이 반갑기만 했습니다.

(인터뷰: 최종길 김민정 | 경기도 부천)
“저희는 백신을 일찍 맞아서 정부에서 원하는 (모임 인원) 기준치에는 다 맞았던 것 같아요. 어머니 차례상 준비하시느라 고생 많으셨고요. 오랜만에 뵈어서 아버님 어머님 너무 좋았어요. 건강하세요.”

(인터뷰: 이정모 | 육군 부사관 생도)
“코로나라서 집에만 있다 보니까 가족끼리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 충분한 대화도 많이 나누고 그랬던 거 같습니다. 조금 아쉬운 면도 많지만 다음 휴가나 외박 때 좋은 모습 뵈어서 맛있는 것도 많이 사드리고 좋은 곳도 같이 많이 놀러 가고 코로나 빨리 종식되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군 장병들에게 한마디?) 코로나라서 외박이든 외출이든 많이 제한될 텐데 가족 생각하면서 나라 생각하면서 훈련 잘 받고 나중에 전역하고 그때 부모님께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힘든 기간 동안 다같이 화이팅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손녀를 번쩍 끌어안으며 기뻐하는 할아버지.

고향의 정이 느껴지는 음식 보따리와 꽃다발.

부모님과 오랜 시간 보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합니다.

(인터뷰: 선중규 | 동작구 노량진)
“8명까지는 모일 수 있어서 조금이라도 얼굴 보고 즐겁게 보내고 온 것 같습니다. (고향의 부모님께 하고 싶은말?) 코로나가 끝날 때까지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백신도 잘 맞으셨으니까. 건강히 계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인터뷰: 남경림 | 동작구 노량진)
“제가 지금 공무원 시험 준비하고 있어서 내일 학원을 가야 해서 오늘까지 밖에 즐기지 못했는데 너무 아쉽고 짧아서 (부모님이) 너무 보고 싶어요. 날씨가 너무 좋은데 가족들과 어디 여행 가지 못하는 게 아쉬웠고 어렸을 때부터 가던 가게가 코로나 이후로 사라져서 아쉬웠습니다. (부모님께 한 말씀?) 이제 10개월 정도 공부해야 하는데 저 믿고 서울에 혼자 살 수 있도록 도와줘서 감사하고 꼭 열심히 준비할게요. 사랑합니다.”

코로나로 답답해진 마음을
가족과의 추억으로 달래보는 명절이었습니다.

(영상취재: 김인우·황금중 기자, 편집: 김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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