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중간 경제전망 성장률 전망치. (출처: 기힉재정부)
OECD 중간 경제전망 성장률 전망치. (출처: 기힉재정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전망했다. 지난 3월 3.3%에서 5월 3.8%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4개월 만에 또다시 전망치를 끌어올렸다. 반면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과 전 세계, 주요 20개국(G20) 등은 대체로 하향 조정했다.

OECD는 21일 ‘중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이번 OECD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4.3%)과 정부(4.2%) 등 전망치보다는 낮지만, 한국은행(4.0%)이나 스탠더드푸어스·무디스·피치 등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4.0%) 등과는 같은 수준이다.

주요 20개국(G20) 중 한국과 아르헨티나, 멕시코, 스페인 등 4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끌어올린 반면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과 전 세계, 주요 20개국(G20) 등은 대체로 하향 조정했다. 2020∼2021년 평균 성장률은 한국이 1.6%로 G20 국가 중 중국(5.4%), 터키(5.1%)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G20 선진국 중에는 한국이 1위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역성장을 최소화하고, 올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에도 주요국 대비 성공적으로 대응해 왔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OECD는 G20 수정 물가 전망도 발표했다.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보다 0.4%p 높인 2.2%로 제시했다. 내년 전망치도 기존보다 0.4%p 올려 1.8%로 언급했다. OECD는 G20 물가상승률 전망치의 경우 올해 3.7%, 내년 3.9%로 기존 전망보다 각각 0.2%p, 0.5%p 올리는 등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상황을 반영해 대부분 국가의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OECD는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도 0.1%p 올려 2.9%로 전망했다. OECD는 향후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 “방역조치 완화 등에 따라 한국 경제 성장세가 지속해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7%로 제시했다. 지난 5월보다 0.1%p낮춘 수치다. OECD는 “각국의 정책적 노력과 백신 접종 등에 따라 경제 회복세가 지속하고 있으나 회복 모멘텀은 다소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세계 경제의 향후 위험 요인에 대해서는 “빠른 백신 보급으로 인한 수요 급증은 단기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 우려를 확대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반대로 백신 접종 지연 또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경제와 고용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기획재정부) ⓒ천지일보 2021.9.14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기획재정부) ⓒ천지일보 2021.9.14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수출 호조세, 2차 추경 등의 정책효과가 반영되며 우리나라 성장률이 상향조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전망을 통해 우리나라가 다른 주요국들에 비해 코로나 위기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OECD는 매해 세계경제 전망(5·11월)과 중간 경제전망(3·9월)을 각 2차례씩 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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